‘우리카드 영건 듀오’ 나경복-황경민, 개막 2연승 이끌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0-18 0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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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전 38점 합작, 공격성공률 50% 상회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우리카드의 두 젊은 윙스파이커, 황경민과 나경복이 승부처에서 빛났다.

우리카드는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달렸고, 두 시즌 연속 1라운드 천안 원정에서 승리했다.

우리카드가 승리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에르난데스가 3세트에 부상으로 이탈한 뒤 3세트를 가져오면서 우리카드를 패배 직전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4, 5세트에 나경복과 황경민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나경복은 4세트 7점, 공격 성공률 85.7%(6/7)로 맹위를 떨쳤다. 서브 에이스도 한 개를 기록했다.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에 들어가자 우리카드 두 선수가 동시에 터졌다. 황경민은 5세트 4점, 공격 성공률 80%(4/5)를 기록했다. 14-11을 만드는 결정적인 득점도 그의 몫이었다. 나경복은 공격 성공률 100%에 3점을 보태며 팀의 5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나경복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1점에 공격 성공률 56.67%을 기록했고 황경민은 17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특히 나경복의 경우, 상대 서브 집중 공략을 받았음에도 마지막까지 버텼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리시브 시도 40회, 리시브 효율 40%).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 신영철 감독 부임 이후 윙스파이커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최홍석, 신으뜸 등 베테랑들이 모두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나경복과 한성정, 황경민 등 젊은 선수들이 채웠다.

신영철 감독 부임 첫 시즌에 가장 공을 들인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나경복이었다. 신영철 감독의 믿음 속에 나경복은 지난 시즌 붙박이 주전 윙스파이커로 득점(453점)과 서브(총 41개, 세트당 0.297개), 블로킹(총 53개, 세트당 0.384개)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서브 위력을 더 갈고 닦아 강서브로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2018~2019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돼 신인왕까지 차지한 황경민도 2년차에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컵 대회부터 황경민을 좀 더 중용할 뜻을 시사했고 실제로 컵 대회부터 개막 이후 두 경기까지 황경민은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경민은 컵 대회부터 자신의 주전 기용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컵 대회 당시, 공격에서는 나경복과 원투펀치를 이루며 공격 성공률 53.8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리시브도 팀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37.45%)을 기록했다. 다만 신영철 감독이 기대한 것만큼 서브 위력이 실전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진 못하다. 그러나 황경민은 다른 부분에서 한층 발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각자 다른 장점이 있다. 황경민은 스윙이 빠르고 나경복은 신장과 공격의 각이 좋다.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두 선수의 활용에 대해 언급했다. 나경복과 황경민은 이런 믿음 속에 지난 시즌부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2019~2020시즌 두 경기만을 치렀지만 컵 대회부터 보여주고 있는 두 영건의 활약은 우리카드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나경복과 황경민이 지난 시즌부터 보여준 가능성을 올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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