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시설은 물론 선수, 코칭 스텝까지...모두 수준급이다”
대한항공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25-14, 38-36, 25-18)으로 승리하며 시즌 2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비예나는 정규리그 두 경기 만에 자신의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포효했다. 블로킹 3개, 서브 5개를 포함해 총 28득점을 선사했다. 공격 성공률 또한 62.5%로 높았다. 경기 후 만난 비예나는 “트리플크라운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지만 노렸던 건 아니다. 서브, 공격, 블로킹 삼박자가 잘 맞아 들어갔다. 상 받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첫 운을 땠다.
앞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박기원 감독은 “비예나의 서브가 아직 완성되기 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비예나는 이날 1세트에만 3개의 서브득점을 터뜨리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는 “내 서브가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흐름이 끊긴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강타와 연타를 번갈아 가며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추려 한다. 범실을 줄이며 내 리듬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공격에서 역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이 잠시 흔들렸던 2세트 당시 자신에게 올라오는 볼을 책임감 있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며 무려 44분 동안 진행된 2세트에서 14득점을 올리며 맹폭했다. ‘역시 비예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비예나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그는 “주변에서 ‘키가 작기 때문에 높이가 나오지 않는다’라는 말 덕분에 더욱 높게 뛰려고 의식한다. 훈련 또한 그에 맞춰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예나는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하느라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한국에 늦게 들어왔다. 하지만 경기 내내 선수들과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라고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비에나는 “입국 당시 감독은 물론 코칭스텝들이 나에게 먼저 따뜻하게 다가왔다. 나도 그러고 있다. 팀 안에서 편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 할수록 호흡이 잘 맞아간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한항공의 체계적인 시설과 환경, 시스템이 너무 좋아 놀랐다. 코칭스텝들의 수준 역시 높다. 대한항공에 온건 행운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표정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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