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비시즌부터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제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OK저축은행 송명근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송명근은 25점, 공격 성공률 68.96%로 맹활약했다. 이날 송명근은 서브 에이스도 4개를 기록했다. 4세트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에 이어 격차를 벌리던 상황에서도 송명근 서브가 빛났다. 송명근의 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송명근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플레이해 이겨서 더 좋다. 비시즌 연습경기 중에도 지다가 역전하는 경기가 몇 번 있어서 오늘도 뒤지고 있는 걸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라며 “오늘도 중간에 격차가 컸지만 뒤집어 내니까 이기는 재미가 더 생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송명근과 많은 대화를 통해 비시즌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자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내가 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훈련 때도 개인적으로 수비, 블로킹 등 세세하게 알려주셨다. 마지막까지 몸 상태도 좋고 성적이 난다면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주장직에 따른 부담감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송명근은 “지난 시즌은 여러 요소가 겹쳤다”라고 운을 뗐다. 송명근은 주장을 맡은 의욕과 윙스파이커 외국인 선수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은 주장도 처음이었고 외국인 선수도 윙스파이커였다. 평소 하던 역할과 다른 역할을 해야 했고 의욕도 넘쳤다. 올 시즌은 다시 원래 잘하는 걸 하고 있다. 나도 신나고 팀도 2연승이라 더 기쁘다.”
개막 이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서브에 대해서는 “스윙감이 좋다. 서브 토스만 좋으면 잘 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다. 서브 컨디션은 좋다”라고 전했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송명근이지만 부상 위험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송명근은 2016~2017시즌 수술로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몸 상태가 좋을 때 부상 위험이 더 크다는 점에서 신경이 쓰일 수 있었다.
송명근은 “몸 상태가 좋을 때 더 다칠 수 있는 건 맞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지금 몸 상태가 그 정도로 좋은 건 아니다. 통증도 있고 그걸 극복하고자 따로 운동도 한다. 무리할 수준은 아니다. 지금이 딱 적당한 것 같다”라고 본인 몸 상태를 돌아봤다.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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