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하셨다”
OK저축은행은 20일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우리카드를 3-1(25-23, 29-27, 18-25, 25-17)로 꺾고 2연승의 가도를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25점으로 기록한 송명근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2세트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꾼 전진선의
깜짝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전진선은 15-18로 뒤진 상황에서 손주형과 교체 투입됐다. 전진선은 투입 후 자신의 첫 번째 서브
타임 때 곧장 에이스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진선은 돌아온 자신의 두 번째 서브 타이밍, 28-27에서 세트를 끝내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석진욱 감독의 용병술이 통한 셈이었다. 전진선 개인으로는 데뷔 시즌이었던 2018~2019시즌 1라운드 대한항공전 9-10 상황에서 교체 투입돼 11-10을 만드는 서브 에이스를 올린 당시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전진선은 “2연승을 하게 돼 기쁘다. 긴장 많이 했는데 서브가 생각보다 잘 들어가서 그때부터 긴장이 풀렸다“라고 말하면서도 ”어떻게든 내 손으로 득점을 내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때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강심장’의 면모를 뿜어냈다.
홍익대 3학년까지 마치고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한 전진선은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1순위 지명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입단 전부터 가지고 있던 왼쪽 발목 부상으로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수술을 받으며 전진선은 9경기(17세트) 출전, 3점이라는 아쉬운 기록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전진선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장점으로 꼽히는 강서브로 원포인트 서버 혹은 백업 미들블로커로 코트 위에 종종 얼굴을 비추고 있다.
1년차와 2년차, 어떤 점이 다르게 다가오는지 묻자 전진선은 "자신감"이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석진욱 감독 역시 그에게
‘자신감을 잃지 마라’, ‘공격적으로 해도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끝으로 전진선은 “홈 개막전에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더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앞으로 있을 경기도 많이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안산/강예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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