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나경복이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경기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1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나경복은 팀에서 펠리페(25점) 다음으로 많은 22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도 56.25%에 달하는 고감도 효율을 선보였다. 나경복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3-1로 꺾고 시즌 3승째(1패)를 챙겼다.
나경복은 컵 대회부터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네 경기를 치르며 공격 성공률은 56.25%에 달한다. 리시브 효율도 37.97%로 표본은 적지만 지난 네 시즌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역시 나경복을 두고 지난 시즌과 비교해 리시브, 서브, 공격 등에서 모두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런 평가에 대해 나경복은 “지난 시즌에는 초반 기복이 있었다. 올 시즌은 기복을 없애려고 노력 중이다. 안 될 때 급해지기보다는 여유를 가지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경복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생긴 자신감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까지는 이기고 있어도 뭔가 불안했다. 올 시즌은 1, 2점 지고 있어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불안감이 줄었다. 확실히 선수는 항상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걸 느낀다. 자신감이 없으면 더 안 된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중이다. 오히려 소심하게 하면 범실이 나온다.”
4세트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을 올릴 당시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그 전에 상대에게 두 번 걸려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때렸다. 거기서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번에 놓치면 이후 경기에서도 주춤할 것 같아서 더 자신 있게 때렸다”라고 돌아봤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뛴 경험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긴장도 많이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헤쳐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나아진 리시브의 비결은 대표팀에서 찾았다. 나경복은 “대표팀에서 잘하는 선수들, (곽)승석이 형이나 (정)지석이를 보며 많이 배웠다. 그래서 좋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공백으로 소속팀과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말에는 “그래도 (노)재욱이 형이랑 지난 시즌부터 해온 게 있어서 크게 어렵진 않았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새롭게 함께하는 외국인 선수 펠리페에 대해서는 “흥이 많은 선수다. 분위기에 따라 경기력이 나오는 우리 팀에는 플러스가 많이 되는 선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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