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우위 가져온 손주형-전진선, OK 3연승 주역이 되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0-25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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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OK저축은행의 두 젊은 미들블로커가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렸다.

공격에서는 레오가 22점, 공격 성공률 74.07%를 기록해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날 OK저축은행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은 손주형과 전진선, 두 젊은 미들블로커였다.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손주형은 프로 3년차,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전진선은 올 시즌으로 2년차를 맞는다.

1세트에만 6점을 기록한 손주형은 총 9점을 올려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올렸다. 전진선은 블로킹 2개 포함 7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에 이은 수술로 9경기(17세트) 출전에 그쳤던 전진선은 이날 프로 통산 첫 번째 블로킹을 기록했다. 7점 역시 자신의 프로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16점을 합작한 손주형과 전진선은 이날 총 9점을 올린 대한항공 미들블로커진에 우위를 점했다. 총 블로킹 개수에서도 OK저축은행이 7-3으로 앞섰다.

경기 후 전진선은 “아마 (이)민규 형이랑 잡을 때였던 것 같다. 서로 잡았다고 이야기했는데 기록지를 보니 내가 잡은 것으로 되어 있었다”라며 “발목 수술 이후 블로킹이 잘 안 됐다. 오늘을 계기로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프로 첫 블로킹 소감을 전했다.

손주형은 1점만 더 기록했다면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아쉽게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손주형은 “그건 몰랐다. 듣고 나니 아쉽다. 속공 한 번 더 때릴 걸 그랬다”라고 웃어 보였다.

경기 전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해외 경기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며 특히 미들블로커들에게 다른 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경기 후 석 감독은 “코트 위에서의 시야와 스텝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손주형은 “키가 커서 속공을 먼저 살짝 견제하고 상대 B나 C를 따라가는 식으로 스텝을 준비한다. 러닝 스텝이 아닌 사이드 스텝으로 따라가려고 하는 중이다”라고 석 감독이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전진선은 “감독님이 주신 영상을 많이 봤다. 주형이 형 말대로 스텝을 많이 고민 중이다. 마루야마 트레이너가 동선 관련해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전보다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손주형과 전진선. 두 선수 모두 지금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진선은 “지금은 경쟁이라기보다 형들한테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우선 형들이 가르쳐주는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욕심은 많았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가니 더 안 됐다. 욕심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감독님도 믿고 기용해주실 거라고 편하게 생각 중이다”라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도 설명했다.

손주형은 “훈련 때부터 자신감을 찾았다. 연습경기 때 오늘처럼 잘 풀렸다”라며 “컨디션이 안 좋아서 경기에 못 나올 수도 있지만 최대한 관리를 잘하고 경기 때 집중해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지금의 기회를 지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석 감독은 “우리 팀에 신인까지 미들블로커가 6명이다. 경쟁을 통해 모두 실력이 늘었다”라며 “경기에는 잘하는 선수가 들어간다. 오늘도 두 선수가 잘하니까 들어간 것이다. 선수들이 보여주면 경기에 뛴다는 걸 느끼고 있다. 경쟁이 업그레이드를 불러온 것 같다”라고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경기 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주형과 전진선은 그러한 석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두 유망주가 이날의 활약을 앞으로도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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