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강예진 기자] 송희채가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무사히 신고식을 치렀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3-1(25-21, 25-17, 19-25, 25-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다음 달 복귀가 예상 됐던 송희채가 좀 더 이른 시기에 코트를 밟았다. 그는 비시즌 발꿈치 부상과 폐렴으로 인해 회복하는 데에 집중해야 했다.
경기 전 신진식 감독은 “(송)희채가 교체로 투입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희채는 1세트 15-11때부터 코트 위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날 송희채는 9점을 기록, 53.33%의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송희채는 “8월부터 10월 초까지 배구를 쉬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안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배구를 너무 하고 싶었고 경기를 뛰고 싶었다. 막상 코트에 들어가니까 재밌고 좋았지만 준비가 덜 된 느낌을 받았다. 컨디션을 올리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1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그는 3점을 올렸다.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그는 “기존에 뛰던 선수들이 투지로 뭉쳐있었다. 하고자하는 의욕도 넘쳤다. 나는 오랜만에 뛴 경기라 그런지 어색했다. 같이 어울리지 못했던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송희채는 몸 상태가 완벽한 모습은 아니였다. 높이와 힘이 전에 비해 떨어졌다. 하지만 오히려 힘을 빼고 때리는 공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기술적으로 유연함을 보였다. 송희채는 “힘이 없었다. 점프와 힘이 완벽할 땐 과감하게 때렸는데 지금은 블로킹을 끝까지 보고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근육이 빠졌다”라며 말을 덧붙였다.
공수를 오가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였던 그이지만 공백기가 길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리시브가 흔들려도 맏형 박철우 선수가 처리해주는 볼에 그는 “항상 ‘땡큐’를 입에 달고 산다”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 몸을 담고 있던 세터 권준형이 삼성화재에 합류했다. 세터와 호흡에 대해서는 “시즌 전에 맞춰봤다. 부상 때문에 공백이 길다 보니 완벽하진 않다. 경기에 투입시켜주신다면 계속해서 맞춰 가야한다. 우선 점프를 더 끌어올려야한다”라고 말하면서 “꾸준히 경기 뛰면서 예전 모습을 되찾겠다”라고 의지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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