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석진욱 OK 감독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해낸 경기”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0-30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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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세트' 권순찬 감독 아쉬움 "할 말이 없다"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OK저축은행이 국내 선수들 힘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2(14-25, 16-25, 25-20, 27-25, 15-12)로 승리했다. 두 세트를 내주고 역전하면서 극적으로 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개막 후 패배 없이 4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4연패에 빠졌다. 개막 이후 5경기를 모두 풀 세트로 치렀다. 늘 초반엔 앞서다가 나중에 역전당하는 그림이 나오고 있어 걱정을 샀다.

이날 경기 도중 OK저축은행 외국인선수 레오가 부상으로 빠졌다. 1세트 초반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레오는 오는 31일 정밀검진을 받기로 했다.


승장_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Q. 결과에 앞서 레오가 부상으로 빠졌다.
아직 정확한 확인은 못 했다. 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 본인 스스로 안 좋다고 말해 걱정된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인데 파열일 수도 있다. 아직 결과가 안 나왔으니 확답을 내릴 수 없다. 사이드 스텝 하다가 그랬던 것 같다. 이전에 연습도 충분히 많이 했고 잘 했다. 스스로 몸이 너무 좋다고 표현을 많이 했다. 그래서 스스로 억울해하지 않았나 싶다. 부상 이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더라.

Q. 그럼에도 결과가 좋았다.
선수들끼리 잘 뭉쳤다. 난 작전타임으로 흐름만 바꿔줬을 뿐이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서 따낸 승리다. 연습경기 때도 외국인선수 없이 좋은 모습을 종종 보였다. 그래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았나 싶다. 1세트 흐름이 정말 안 좋았다. 송명근과 이민규 흐름이 너무 안 좋아서 안 될 줄 알았는데, 나중에 리듬 다시 찾더라. 그게 긍정적이었다.

Q. 3세트를 따낸 게 결정적이었다.
그걸 따내니 선수들은 더욱 희망을 가졌고, 반대로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불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Q. 초반 블로킹에 많이 걸린 점은 아쉬웠는데.
(이날 KB손해보험은 블로킹으로만 19점을 냈다. 2세트까진 무려 11개를 잡았다.)
이시몬이 공격 코스가 단조로워 생긴 문제다. 또 리시브도 흔들렸다. 원하는 패턴 공격대로 가지 못해 흐름을 줘버린 것이다. 이민규가 좋았던 게 이전에는 조금 흔들린 공으로도 상대를 잘 흔들었다. 초반에 그게 잘 안 됐다. 3세트부터는 흐름을 찾았던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패장_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

Q. 경기를 돌아보자면.
할 말이 없다. 똑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가 문제인지 답은 나오는데 해결이 안 된다.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고, 이에 따라 세터 불안으로 이어진다. 또 끊어줘야 할 상황에서 선수들이 나와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Q. 또 5세트였다.
(5경기 연속 5세트는 V-리그 남자부 신기록이다.)
우리 팀 운명이 아닌가 싶다. 이겨나가야 할 문제다. 초반에 이런 경험을 하면 시즌 후반 가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세터 황택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하자면.
세터 치고는 경험이 많진 않다. 리시브가 안 되면 확실히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완벽하게 자기가 컨트롤해서 하는 단계는 아니다. 본인도 걸리기 시작하면 우왕좌왕하는 느낌이다. 선수생활 할 때까지는 그런 경우 있을 테니 이겨내야 한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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