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이끈 송명근-조재성 "자만하지 않고 최선 다해야죠"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0-31 0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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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송명근, 조재성 국내선수 듀오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대결에서 3-2(14-25, 16-25, 25-20, 27-25, 15-12)로 이겼다. 개막 후 패배 없이 4연승을 달리며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갑작스런 변수가 발생했다. 외국인선수 레오가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조재성이 투입돼 국내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렸다.

초반 분위기는 다소 흔들렸다. 1세트는 14-25, 2세트는 16-25로 차이가 컸다. 2세트까지 상대에게 무려 11개 블로킹득점을 허용했다. 경기 전망은 어두웠다. 그러나 선수들은 3세트를 따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결국 5세트까지 간 끝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송명근과 조재성, 두 토종 공격수들이 해낸 경기였다. 송명근은 23점, 조재성은 18점으로 균형을 이뤘다. 송명근은 상대가 서브를 집중하면서 많은 리시브를 받아냈다. 리시브는 다소 흔들렸지만 공격은 끄떡없었다. 조재성은 세트가 거듭될수록 결정력을 높여 갔다. 날카로운 서브는 중요할 때마다 먹혀들었다.

경기 후 두 선수가 나란히 인터뷰실을 찾았다. 송명근이 먼저 말을 시작했다. “선수교체가 많았는데 들어올 때마다 여러 선수들이 각자 분위기를 조금씩 찾아온 게 역전 원동력이었다. 그게 쌓여서 어느 순간 우리 분위기로 확 넘어왔다.”

이어 “KB손해보험이 계속 5세트 경기를 치렀다. 분명 5세트 경기에 트라우마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가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통했다”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레 들어간 조재성은 “처음에는 감독님께서 (송)명근이 형이 흔들릴 수 있으니 들어갈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그러던 중 갑자기 레오가 나와서 그 자리에 들어갔다.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재밌게 경기 치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투입 이후 외국인선수를 대신해 뛴 조재성. 부담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조재성은 “부담감이 없진 않다. 연승 중인데 내가 못해 지는 게 될 수 있으니 부담은 있었지만,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라며 웃었다.

송명근은 좋지 않았던 1, 2세트를 돌아보며 “긴장을 안 했거나,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너무 느슨하게 했던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다행히 잡아내면서 역전을 했다. 잘 했지만, 반성해야 한다”라고도 이야기했다.

끝으로 송명근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연승 중이라고 자만하지 마라’라고 강조하셨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최근 성적이 좋다.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옆에 앉은 조재성도 송명근의 말에 동의한다는 뜻의 미소를 남겼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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