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박기원 감독이 선수들의 기량에 신뢰를 보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31일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연패를 끊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서브 위력이 살아나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다. 비예나는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후위 득점 4개 포함 총 24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정지석도 공격 성공률 66.67%에 18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장_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Q. 연패를 끊은 소감부터 부탁드린다.
우리가 최근 이전처럼 형편없이 두 경기를 진 적이 거의 없었다. 솔직히 팀 분위기도 별로였다. 선수들이 잘 추슬렀고 준비를 잘했다. 오늘은 선수들에게 딱히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Q.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범실이 적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강서브가 잘 들어갔다. 물론 다음 경기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조금만 자신감이 넘쳐도, 조금만 불안해도 범실이 나온다. 반복훈련이 필요한 부분이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려 한다. 우리 시즌 목표이기도 하다. 더 신경 쓰려 한다.
Q.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게 주효했는데, 기대한 만큼 만족했는지.
그렇다. 서브 세기도 그렇지만 질도 좋았다. 서브 에이스도 많이 나왔다. 적절한 타이밍에 유광우 서브도 활용하려고 준비했는데 제대로 나왔다. 그만큼 오늘은 딱히 할 말이 없는 경기다.
다만 오늘까지 다섯 경기를 치르면서 일희일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팀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조금 어려운 문제도 자체적으로 풀 능력이 있다. 거기에 기분만 잘 맞춰주면 된다. 한 경기에 흔들리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을 얻었다.
Q. 시즌 전체로 봤을 때도 지난 2연패가 약이 될 것 같은지.
그렇게 되도록 노력 중이다. 일단 지금 선수들에게 약이 된 건 사실이다. 프로가 변명해선 안 되지만 이전 경기의 경우, 선수들이 컨디션이 떨어질 타이밍이긴 했다. 비예나도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계속 경기를 치렀고 국내 선수들도 대표팀부터 컵 대회까지 달려왔다. 피곤도 하고 느슨해질 만한 타이밍이었다.
패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대한항공이 매우 잘했다. 서브부터 수비, 볼 배분까지 우리보다 한 수 위였다.
Q. 경기 전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리시브가 무너졌다.
(황)경민이가 간혹 강팀과 붙으면 주눅 드는 경향이 연습경기부터 있다. 그걸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걸 넘어선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설 것 같다.
Q. 펠리페 공격 성공률이 저조했는데 원인이 뭐라고 보는지.
(이날 펠리페는 9점, 공격 성공률 29.16%에 그쳤다.)
아마 하이볼 상황에서 저조했을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펠리페에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설명하고 펠리페가 받아들이고 훈련한다면 3라운드 정도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우리 팀에게는 오늘 경기가 약이 될 것 같다.
Q. 펠리페에 대해 스윙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주로 말하는 게 공격 스윙과 블로킹 타이밍이다. 서브도 좋아질 것이다. 이런 점을 고치면 공격도 지금보다는 좋아지리라 본다.
사진=장충체육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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