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신인 출격, 감독들이 기대하는 즉시전력감은?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1-0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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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삼성화재, 신인 여럿 가동 준비 /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당장 신인 투입 어렵다"


사진_ 올 시즌 전체 1순위 신인, 한국전력 김명관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남자부 감독들이 투입하려고 계획 중인 신인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올 시즌 데뷔하는 남자부 신인 선수들이 모두 출격 준비를 마쳤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를 시작으로 신인들이 나설 수 있다.

개막부터 신인들이 나설 수 있었던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신인 등록을 11월 1일로 사전에 협의했다. 대학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수업일수 문제가 있고,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아 결정한 일이었다. 단 선수단 합류는 자율에 맡겼다.

시즌 개막 전인 지난 9월 중순 실시됐던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수련선수 8인을 포함해 총 30명이 선택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전체 취업률 69.8%로 2013~2014시즌 32명(80%) 지명 이후 최대 규모였다. 2라운드까지 모두 지명되면서 풍성한 드래프트를 이뤘다.

올 시즌, 많은 선수들이 뽑힌 만큼 다양한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_삼성화재는 지난 신인드래프트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특히, 일찌감치 신인 등장을 예고한 팀들이 있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다. 두 팀은 신인들이 뛸 수 있는 11월 1일을 기다려 왔다. 전력이 약한 부분에 신인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기회를 주고, 장차 팀 미래로 키우겠다는 계획이었다.

전체 1순위 선택권을 얻었던 한국전력은 장신 세터 김명관(195cm)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김명관이 합류한다면 적극적으로 내세울 계획”임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김명관은 높이가 좋아 공격수 타점을 살리는 데 유리하고 서브도 날카로운 편이다. 애초 계획했던 이민욱 카드가 효과를 못 보고 있기 때문에, 김명관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도 신인 미들블로커 박지윤, 윙스파이커 구본승, 아포짓 스파이커 김준홍 역시 나설 수 있다. 한국전력은 장병철 감독 부임 이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팀 재건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런 만큼 더 많은 신인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 드래프트서 수련선수 3인을 포함해 총 6명을 뽑아 큰 손 역할을 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이전 경기인터뷰 중 1라운더 정성규(윙스파이커), 그리고 김동영(2라운드, 아포짓 스파이커)과 신장호(4라운드, 윙스파이커)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서브가 약한 팀이다. 주포 박철우를 제외하면 최근 기회를 얻으며 떠오른 김나운 정도가 서브에 강점이 있다. 아직까지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외인 산탄젤로 역시 서브가 약하다. 팀 세트 당 서브에이스 1.050개로 남자부 6위에 올라 있다.

반면 이번 삼성화재 신인 세 명은 서브가 좋다. 신 감독이 “미들블로커 두 명이 서브를 때릴 때마다 원 포인트 서버를 적극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던 이유다. 공격에도 일가견이 있는 정성규는 공격수로 쓸 가능성도 높다.

사진_KB손해보험에 1라운드 2순위로 합류한 홍상혁


그 외에 팀들도 활용할 만한 선수들은 얼마든지 있다. KB손해보험은 윙스파이커 홍상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194cm로 준수한 신장에 공격 능력이 좋은 선수다. 우리카드는 고졸 드래프티 리베로 장지원이 대기 중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회가 될 때마다 장지원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리베로 뿐 아니라 후위 한 자리 선수로도 내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4라운드 선수로 합류한 리베로 구자혁을 즉시 투입 가능한 선수로 꼽았다. 최 감독은 “신인 중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구자혁이다. 수비에 재능이 있어 기대할 만하다”라고 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수련선수 리베로 조성찬을 출전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현재 팀에서 조국기 혼자 리베로를 보고 있다. 조성찬이 합류해 힘을 더한다면 안정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분이 수련선수이기 때문에 선수등록 규정에 따라 곧바로 나설 순 없다. OK저축은행 프런트는 조성찬을 일시교체 선수(4주 이상 부상당한 선수가 엔트리에 있을 경우, 정원 외 선수나 수련선수를 한 달 동안 임시로 등록하게 하는 것)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OK저축은행은 세터 이효동이 시즌 개막 전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장기 결장 중이다. 이를 대체하는 선수로 조성찬을 등록하겠다는 계획이다. 12월 초 군에서 전역하는 리베로 정성현이 오기 전까지는 조성찬이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당장 신인이 뛸 만한 자리는 없다. 워낙 백업까지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당장 신인을 내보내기에는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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