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패배에도 빛났던 정성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11-01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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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이날 선수 등록을 한 신인 선수가 V-리그 최고의 라이벌 경기인 V-클래식 매치를 뒤흔들었다.

삼성화재는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2-3 (25-23, 25-22, 23-25, 24-26, 10-15)으로 역전패했다. 패배 속에서도 빛난 선수가 있었다. 올 시즌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정성규다. 정성규는 이날 11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특히 서브에이스를 3개나 기록했다.

이날부터 지난 9월 남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출전이 가능했다. 두 팀의 수장들은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신인 선수들의 원포인트 서버 기용을 암시했다. 신진식 감독은 "신장호, 김동영, 정성규를 원포인트 서버로 넣을 생각이다"라고 말했으며 최태웅 감독 역시 "최은석을 원포인트 서버로 키우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성규는 1세트 23-23에서 손태훈을 대신해 원포인트 서버로 출전했다. 정성규는 출전하자마자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의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곧이어 가진 서브 기회에서는 박주형의 리시브를 흔들며 팀의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박철우가 퀵오픈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1세트를 끝냈다. 신인의 서브 두 방이 1세트를 끝낸 것이다.

신진식 감독은 2세트 정성규를 선발 투입했다. 이번 시즌 남녀부 신인 선수 중에서 처음으로 세트 선발 출전이다. 정성규 투입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정성규는 세트 초반 4-4로 팽팽한 상황에서 연속 공격 득점을 올렸다. 수비도 뛰어났다. 9-8에서 문성민의 공격을 몸 날려 막아내며 팀 공격 기회를 제공했고 이를 박철우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핵심은 이 순간이었다. 석 점차(12-9)로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했다. 정성규는 포효했고, 삼성화재 형들은 그런 정성규에게 환호를 보냈다. 천안은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는 세트 후반 또 한 번의 서브에이스를 올렸다. 정성규는 2세트에만 5점, 공격 성공률 75%였다.

3세트에도 서브에이스 1개 포함 4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세트를 내줬다. 그는 4세트 팀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송희채와 교체됐다. 이후에도 원포인트 서버 한 번 나왔다. 정성규의 이날 최종 기록은 11점, 공격성공률 50%였다. 신인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팀은 패배했지만 정성규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이번 경기였다.

그는 올해 대학교 3학년으로 또래 친구들보다 일 년 일찍 프로에 도전했다.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잠재력을 인정받아온 정성규는 프로 데뷔전부터 펄펄 날았다. 그것도 V-리그 최고 흥행 경기인 'V-클래식 매치'에서 말이다.

삼성화재는 패배 속에서도 이날 2개의 수확을 얻었다. 정성규라는 뛰어난 윙스파이커 자원을 얻었다. 또한 정성규와 함께 데뷔전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신장호-김동영 카드도 큰 수확이었다.

삼성화재는 오는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홈경기를 가진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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