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PICK] ‘한계를 넘다’ 개인 최다득점 경신, 조재성 & 이다영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1-04 0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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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2019~2020 도드람 V-리그가 어느덧 1라운드 종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파이크 PICK’은 매주 월요일 한 주를 뜨겁게 달궜던 선수들 중 남자부와 여자부 각 1인을 선정해 소개하는 코너다.

이번 스파이크 PICK에서는 본인들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한 두 선수를 선정했다. 남자부는 그 어떤 공격수가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던 OK저축은행 조재성, 여자부는 세터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운 현대건설 이다영이 그 주인공이다.


남자부 이주의 PICK!
외국인선수 안 부럽다, OK저축은행 조재성

10월 30일 vs KB손해보험 (3-2 승)
18득점(3서브, 1블로킹 포함), 공격성공률 46.67%

11월 2일 vs 한국전력 (3-0 승)
28득점(4서브, 3블로킹 포함), 공격성공률 77.78%
트리플크라운 달성(개인 2호, 후위9)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은 지난 2일 그야말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10월 30일로 돌아간다. 본래 송명근 자리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조재성은 갑작스런 외인 레오의 부상으로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투입된다. 세트 초반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결국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2일. 조재성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올랐다. 10월 30일 경기 당시 레오와 더불어 전병선까지 부상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전병선은 착지 과정에서 무릎 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앞두고 있다) 팀에 남은 아포짓 스파이커는 본인 한 명. 주포 역할을 해내야 하는 부담감 속에서 그는 놀라우리만큼 완벽한 플레이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장기인 서브는 물론이고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공격본능. 흠잡을 것 없이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팀 승리 중심에 섰다.

3세트 경기에서 무려 28득점. 더 놀라운 것은 성공률이 77.78%라는 점이었다. 총 27회 공격 중 21개를 성공, 3개가 블로킹에 걸렸고 범실은 하나였다. 본인의 종전 한 경기 최고득점인 22점을 훌쩍 넘는 기록달성이었다. 지난 시즌 이후 본인의 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날이기도 했다. 이날 한 경기에 할 수 있는 모든 걸 담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경기였다.



여자부 이주의 PICK!
여자부 사상 첫 세터 두 자릿수 득점, 현대건설 이다영

10월 31일 vs 한국도로공사 (3-0 승)
5득점(2서브, 1블로킹 포함), 공격성공률 100%

11월 3일 vs IBK기업은행 (3-1 승)
10득점(2서브, 4블로킹 포함), 공격성공률 66.67%

여자부에서 사상 첫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낸 세터가 나왔다. 바로 지난 3일 활약한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이다. 세터는 공격하는 포지션이 아닌 만큼 득점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이전까지 이다영은 한 경기서 8득점한 것이 최대였다.

이다영이 기록을 세우기 전, 여자부에서는 9점이 최고였다. 지금까지 어떤 세터도 두 자릿수 득점을 하지 못했다. 지금은 은퇴한 김사니(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3회), 이재은(전 KGC인삼공사, 1회), 이영주(전 흥국생명, 1회)가 기록한 바 있다. 현역 선수 중에는 한수지(GS칼텍스, 2회)가 있다. 이제는 미들블로커지만 이전에 세터로 뛸 때 세운 기록이다. 참고로 남자부는 황동일(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에서 뛸 당시 12점을 낸 것이 세터 한 경기 최고득점 기록이다.

이다영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한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 그 장점은 올 시즌 초반부터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이날 블로킹 4개를 추가한 이다영은 여자부 블로킹 3위(세트 당 0.643개)에 올랐다. 이다영 위로는 한수지와 김세영(흥국생명), 정통 미들블로커들이 버티고 있다.

비록 초반이긴 해도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이다영은 지난 비시즌 국가대표 경험을 통해 한층 발전한 경기력으로 V-리그서 활약하고 있다. 세터 주 역할인 경기운영, 정확한 세트 역시 훌륭하게 해내고 있어 올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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