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최민호가 현재 팀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3, 28-26)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첫 2연승에 성공하며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23개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15개를 터뜨리며 견고한 벽을 이뤘다. 그 중 최민호가 절반인 8개를 책임졌다. 서브 1점, 공격 4점을 포함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선사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최민호는 “상대 선수들이 내 쪽으로 많이 때리더라. 운이 좋게 손맛을 봤다. 광인이도 자리를 잘 잡아주며 도와줬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OK저축은행 좌우쌍포인 송명근과 조재성은 각각 10점, 8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성공률도 30%이하로 떨어졌다. 최민호는 “명근이와 재성이를 잘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자리마다 어느 쪽으로 많이 때리는지 분석했다. 우리 서브가 좋았다. 상대 하이볼 상황을 잘 따라갔다”라며 블로킹 비결에 대해 밝혔다.
최민호는 지난해 공익 근무 제대 후 시즌 막바지에 팀에 합류했다. 이후 팀 우승에 보탬이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시작이 순탄치 않았다. 최민호는 지난 시즌과 현재 팀 분위기를 비교하며 “리그를 치르다보면 힘든 시기가 언제든지 찾아온다.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하고 이겨내려 한다. 국내 선수들끼리 서로 대화하고 즐기다보면 재밌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융화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민호는 “선수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서 터놓고 이야기하려 한다. 서로 도와주고 믿어준다. 이 부분에서 모두가 힘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릎 수술 후 컨디션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전광인에 “광인이가 모든 걸 짊어지려고 하는 성격이다. 부담을 가지고 있다. 마음을 좀 더 내려놓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