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김인혁이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국전력 김인혁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인혁은 이날 20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김인혁이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서브 점수는 무려 10점이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3위에 속하는 기록이다(1위는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그로저가 기록한 15개다). 김인혁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1, 26-28, 26-24, 25-20)로 꺾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인혁은 "내가 서브에이스 10개를 한 줄 정말 몰랐다. 끝나고 알았다. 내가 10개를 했다는 게 놀랍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김인혁의 서브는 정말 놀라웠다. 1세트와 4세트에는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세트와 3세트에는 세트를 마무리 짓는 득점을 모두 서브로 기록했다.
김인혁은 "5일 동안 서브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컨디션이 좋아 자신감 있게 때렸는데 주효했다. 연타를 치는 것보다 강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자신 있게 때리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경기 최다인 15개를 넘고 싶긴 한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욕심내서 때리고 싶진 않다. 욕심을 부리면 힘도 많이 들어가고 실책도 많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경기 전·후 인터뷰에서 "지난 5일 동안 기본기 훈련에 매진했다. 강훈련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김인혁은 지난 5일의 훈련이 고됐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오전에는 웨이트와 체력 훈련, 오후에는 수비와 공격 훈련, 야간에는 리시브 훈련까지 했다.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다." 김인혁의 말이다.
최근에는 책임감도 생긴 김인혁이다. 베테랑 최홍석, 신으뜸이 부진한 상황에서 김인혁은 공재학과 함께 윙스파이커진을 책임지고 있다.
이에 김인혁은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 내가 어느 정도 득점을 해줘야 가빈이 부담감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감독님도 그것을 바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스 가빈에 대해서는 "가빈은 정말 잘 한다. 선수들이 긴장을 하거나 분위기가 처져 있을 때에도 분위기 상승을 위해 애를 쓴다. 팀의 리더다"라고 가빈을 칭찬했다.
김인혁은 이날 같이 선발 출전한 공재학에 대해서도 한마디 거들었다. "재학이 형은 나랑 나이 차이도 많이 안 나고 마음도 잘 맞는다. 친구처럼 지내는데 되게 좋아해 준다. 형들에게 이쁨을 받으면 좋다."
마지막으로 김인혁은 "중요할 때 득점이 많이 나와 다행이다. 라운드를 떠나서 선수들끼리 모이면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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