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연패 끊은 신영철 감독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1-09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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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결과보다 이민규 부상이 걱정”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승리에도 보완해야 할 점을 짚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2라운드 경기에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2연패를 끊고 시즌 5승째(3패)를 거뒀다. 펠리페가 29점과 함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황경민과 나경복도 각각 20점씩을 보탰다.

승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힘겨운 승리였다. 5세트 출발 좋았지만 추격 허용했는데.
이게 항상 염려하는 점이다. 마무리 능력이나 전반적인 볼 컨트롤,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 4세트 전에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는데 소심하게 하다가 범실이 늘어났다. (노)재욱이 패스 컨트롤도 흔들렸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줘서 고맙다. 정신적으로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

Q. 5세트 7-2로 앞서다가 동점까지 갔다.
내가 봐도 쉽게 갈 걸 어렵게 간다. 요즘 OK저축은행이 배구를 편하게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도 조금 내려놓고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일단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기는 습관을 들이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Q. 4세트까지 투 블로킹이 붙었는데도 조재성 견제가 잘 안 됐다.
조재성이 잘 때린 것도 있고 우리 블로킹도 문제가 있었다.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코스를 잘 막아야 했다. 조금만 블로커 사이에 틈이 보여도 조재성 스윙이 빠르니 뚫렸다. 그래서 미들블로커도 중간에 교체했다.

Q. 황경민이 지난 시즌보다 플레이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아직 정신적으로 약하다. 수비 자세도 좋아지긴 했지만 내 기준에서는 걸음마 단계에서 두세 계단 올라온 수준이다. 수비 자세를 항상 지적한다. 본인도 알고 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Q. 황경민이 자리를 잡으면서 나경복 파트너 걱정은 덜었다.
황경민이 공격은 괜찮지만 그 자리에서 해야 할 게 수비와 리시브, 이단 연결 같은 살림꾼 역할이다. 공격은 볼만 잘 올라오면 좋다. 좀 더 살림꾼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Q. 장지원을 리베로로 계속해서 투입했다. 경험을 위한 것인지.
잠재력은 있는데 기본기가 떨어져서 최근 기본기 훈련 중이다. 기본기를 정립하고 볼 컨트롤만 나아지면 더 좋아질 선수다. 아직 어린 선수다. (이)상욱이가 대표팀에 가면 그 자리도 채워줘야 한다.




패장_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Q.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경기 결과보다 이민규 부상이 걱정이다. 왼쪽 무릎 쪽이다. 체크해 봐야 하지만 만약 수술한 부위 근처라면 통증이 오래갈 수도 있다. 그래서 시즌 전에 곽명우를 주전으로 쓰려고 했다. 대표팀 차출 이후 곽명우가 선수들과 너무 안 맞아서 이민규로 간 건데 아쉽게 됐다.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Q. 교체 이유는 통증 때문인지.
자기가 ‘윽’할 정도로 뜨끔했다고 하더라. 혼자서 움직이다가 발생한 부상이다. 곽명우가 못하는 선수가 아니니 우선 믿고 해야 할 것 같다.

Q. 조재성은 그래도 잘해줬다.
(조재성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인 33점과 함께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잘해줬다.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그거 때문에 진 건 아니다. 5세트 막판에 상대 블로킹에 잡힌 건 세터가 바뀌어서 그랬다. 이민규와는 패턴이 정해져 있는데 곽명우와는 손발을 맞춘 시간이 부족했다. 리시브도 정확하지 않아서 그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

Q. 이런 접전 끝에 지면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분위기가 떨어질 수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 수도 있다. 일단 내일 쉰다. 선수들에게 코트에 들어가면 투지 있게 하라고 했다.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 오늘 졌다고 다음 경기에 영향을 받을 정도로 이제 선수들이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출발이 좋았지만 이제 고비가 왔다고 봐야 할지.
분위기나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부상 때문이다. 현대캐피탈도 부상 때문에 고전 중이다. 우리도 외국인 선수와 주전 세터가 빠졌다. 송명근도 몸이 조금 안 좋지만 해주고 있다. 결국 부상이 관건이다.


사진=장충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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