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4연승+선두' 박기원 감독의 한마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11-10 17:1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신진식 감독 "선수들 끝까지 해줘 고맙다"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과 박기원 감독이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25-18, 21-25, 19-25, 15-1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4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비예나가 29점, 정지석과 손현종이 각각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장_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Q. 경기 총평을 해준다면.
우리가 경기를 하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는 게 오늘 처음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버텨준 건 고맙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코칭스태프와 상의하고 선수들과 고쳐나가야 한다. 1, 2세트는 멋진 배구를 보여줬다. 오늘은 딱 그거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Q. 승리의 수훈선수를 뽑는다면.
한선수다. 한선수가 무너졌으면 우리는 무너졌다. 한선수가 잘 버텨줬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중심이 되어줬다. 한선수가 있어서 손현종도 잘했다.

Q. 손현종은 1, 2세트와 3, 4세트 경기력 차이가 있었다.
못한 게 아니다. 또한 경기력 때문에 교체한 것도 아니다. 승석이가 들어가게 되면 팀 분위기가 잘 추스른다. 한선수하고 어려울 때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곽승석이어서 넣은 것이다. 분위기 환기를 위해 손현종과 곽승석을 바꾼 것이다.

Q. 이날 승리를 했지만 38개의 범실이 나왔다.
내일 심각하게 말하려고 한다(웃음). 서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아직도 안 올라오고 있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서브는 예민한 부분이다. 시즌 막판에 맞춰 강서브를 구사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Q. 곽승석은 다음 경기 선발로 나올 수는 있나.
나올 수는 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그렇고, 오늘 손현종도 잘했다. 다음 경기도 손현종이 더 많이 뛸 가능성이 있다. 원래 무릎이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유 있는 경기가 없다. 쉬는 게 정답인데 팀을 위해 오늘 조금 무리를 한 거 같다.

Q. 김규민이 내년 1월에 군대 갈 수도 있다.
김규민이 없다고 해서 변화는 없다. 진성태도 있고, 조재영 선수가 다시 등록될 수도 있다. 팀 전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미리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패장_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아쉽다. 1세트를 내준 게 크다. 거기서 선수들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송희채에 대한 고민이 있을 거 같다.
휴식 기간이 길었다. 아직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몇 경기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

Q. 박철우의 활약에 따라서 분위기가 바뀐 거 같다.
윙스파이커 선수들도 2단 연결 공을 잘 처리해야 한다. 산탄젤로가 철우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다. 경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리시브가 너무 안 된다. 리시브를 해결해야 한다.

Q. 박철우가 지금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공격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줘야 할 거 같다. 윙스파이커 외인으로 교체할 가능성은 없나.
산탄젤로가 더 해줘야 한다. 철우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경기 패턴을 맞춰야 할 거 같다. 훈련을 많이 안 시킬 것이다. 또한 윙스파이커 외인을 뽑고 싶어도 뽑을 선수가 없다. 처음에 아포짓을 뽑을 때 철우도 미들블로커로 옮기는 거에 찬성했다. 교체 외인을 뽑을 때에는 윙스파이커 외인을 뽑고 싶었으나 선수가 없었다. 산탄젤로가 최선의 선택이었다.

Q. 정성규의 플레이를 어떻게 보는지.
폼을 바꾸고 있다. 힘과 스피드 모두 좋다. 폼 교정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 얼마만큼 빠르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파이팅이 좋아 팀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Q. 승점 1점을 챙긴 것은 소득이라고 본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줘 고맙다.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전 모두 5세트에 졌는데 풀 세트 패배는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

Q. 세트 막판마다 서브 집중력은 아쉬웠다.
서브는 희채, 나운이, 철우 모두 세게 때리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서브가 약하다 보니 상대에게 반격할 기회를 줬다고 본다. 범실은 나올 수도 있는데 마지막에 서브 집중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