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손현종이 시즌 처음으로 수훈 선수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대한항공 윙스파이커 손현종은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17점(서브에이스 4개), 공격 성공률 56.52%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손현종과 더불어 비예나가 29점, 정지석도 17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3-2(27-25, 25-18, 21-25, 19-25, 15-1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4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손현종은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 있게 내 플레이만 집중하려고 생각했다. (한)선수 형도 자신있게 때리라고 말해줬다.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한 게 이날 잘 됐던 원인인 거 같다"라고 총평했다.
손현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어 KB손해보험에서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으나 대한항공에선 웜업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손현종이다.
이에 그는 "대한항공에 오기로 하면서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니다. 오늘처럼 기회가 될 때 자신 있게 플레이를 펼치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좋은 팀이다. 배워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고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대한항공에서는 내가 조금 더 부담을 덜 안고 한다. 그리고 조금 더 자신 있게 배구를 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현종은 서브 범실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이날 손현종은 네 개의 서브 범실을 범했다. "서브시 공을 잘 올리면 자신 있게 때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러나 범실이 많이 나온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 서브에이스도 네 개 기록한 걸로 아는데 운이 좋았다고 판단한다." 손현종의 말이다.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한선수다. 한선수는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박기원 감독도 삼성화재전 승리의 수훈 선수로 한선수를 뽑았다. 손현종은 "(한)선수 형이 초반에 공을 많이 올려주면서 나도 덩달아 신나게 했던 거 같다. 선수 형의 공은 정말 다르다. 공격수들이 때리기 딱 좋게 올라온다. 거기에 나는 자신 있게 때리기만 하면 된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손현종은 "감독님께서 특별히 강조하시는 부분은 없다. 그냥 공격과 블로킹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준비하고 있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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