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으로 끝난 한국전력 영건들의 3승 도전기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1-15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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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김인혁을 비롯한 한국전력 유망주들이 시즌 3승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가져왔지만 4세트부터 범실이 늘어나며 경기를 내줬다.

가빈이 25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가운데 이날도 한국전력 젊은 선수들이 오랜 시간 코트를 누볐다. 프로 3년차 김인혁은 팀에서 가빈(25점) 다음으로 많은 1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3.33%로 준수했다.

신인 구본승은 1세트 막판 공재학 대신 투입된 이후 2세트부터는 쭉 선발로 나왔다. 공재학이 1세트 교체되기 전까지 2점, 공격 성공률 16.67%에 그친 사이 구본승은 2세트 5점을 보태며 팀의 듀스 끝 세트 승을 도왔다. 이날 구본승은 총 13점으로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명관은 1세트 막판 교체 투입 후 2~3세트 원포인트 블로커로 나섰다. 4세트 중반부터 세터로 뛴 데 이어 5세트는 선발로 나왔다.




한국전력은 듀스 끝에 2, 3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지만 4세트부터 무너졌다. 4세트에만 범실이 9개에 달하며 추격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5세트에도 상대 범실이 2개였던 반면 한국전력은 5개에 달하며 흐름을 내줬다. 앞선 세트까지 활약하던 김인혁도 5세트에는 1점에 그쳤다. 구본승은 상대 서브에 공략당하며 세트 초반만큼의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명관도 “아직 코트 안에서 소심하다”라는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의 말처럼 아직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최근 베테랑보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고 있다. 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4세트 선발로 나온 구본승은 이날 2세트부터 5세트까지 쭉 선발로 나왔고 김인혁은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세터진도 김명관과 함께 3년차 이호건이 대부분 시간을 소화 중이다. 최근 붙박이 미들블로커로 나오는 박태환도 이제 프로 2년차이다.




좋은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흐름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이날 패했지만 한국전력은 최근 영건들의 활약이라는 확실한 소득을 얻고 있다. 김인혁은 최근 한국전력 국내 선수 중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다. 한국전력이 첫 승을 올린 10월 29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김인혁은 가빈(28점) 다음으로 많은 17점을 올렸다. 당시 공격 성공률도 65.22%에 달했다. 한국전력이 시즌 2승째를 올린 8일 현대캐피탈전에는 서브 에이스 10개로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구본승도 3라운드 1순위로 뽑힌 선수치고 빠르게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으며 김명관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장병철 감독은 부임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최근 출전 기회를 꾸준히 받고 있는 이 선수들의 활약이 더 단단해질수록 장병철 감독이 추구하는 판짜기와 당장 올 시즌의 팀 완성도도 빠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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