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레오가 오기 전까지 다치지 않고 버텨야죠”
OK저축은행은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와의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6-25, 25-16, 25-19, 21-25, 15-11)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송명근, 조재성이 나란히 17점을 선사했다. 특히 조재성은 서브 4점을 뽑아내며 팀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공을 세웠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조재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5세트 가지 않고 경기가 풀릴 것 같았는데..”라며 “내 공격에 오락가락 했다. 형들한테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조재성은 1세트와 2세트, 3세트까지 각 2, 3, 3점에 머무르며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이도 공격득점이 아닌 서브에이스로 올린 득점이다. 하지만 4세트 6점(공격 성공률 62.5%)을 올렸다. 조재성은 “초반에 공격 리듬이 맞지 않았다. 첫 공격과 서브를 범실한 뒤 리듬이 무너졌다”라고 밝혔다.
매 경기 강한 서브로 재미를 보고 있는 조재성은 “원래는 ‘어떤 선수를 공략하자’라는 생각으로 서브를 때리지만 나는 그런 생각 안한다. 이판사판 때린다. 누가 뭐라 할 사람 없다(웃음)”라고 서브의 비결에 대해 말했다.
조재성은 강한 서브와 빠른 스윙을 바탕으로 한 공격으로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 레오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이미 개인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부담감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부담스럽진 않다. 감독님이 승패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좀 더 마음 편히 할 수 있다. 다치지 않고 버텨주는 것이 내 몫이다”라며 책임감을 내비췄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압승을 거뒀다. 오는 20일 다시 맞붙는 경기에 대해 조재성은 “그땐 레오가 있었다. 그래도 (송)명근이 형이 잘해주니까 괜찮다. 나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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