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선수단에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고맙고 기쁘다.”
삼성화재는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시즌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긴 삼성화재는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주인공은 삼성화재 외인 산탄젤로였다. 산탄젤로는 합류 이후 처음으로 풀 경기를 소화하며 승리 주역 노릇을 톡톡히 했다. 30득점에 성공률은 57.77%로 뛰어났다. 서브득점 2개, 블로킹 득점도 2개가 있었다.
경기 후 산탄젤로가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풀타임 출전해서 얻은 첫 승리다. 굉장히 기쁘다. 선수단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고맙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전까지 웜업존에서 주로 경기를 봤던 산탄젤로다. 그는 그 때를 떠올리며 “뛰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는데,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라고 했다. 이어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MVP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좋다. 나도 그런 선수들 사이에서 활약하고 싶어 때를 기다렸다”라고 덧붙였다.
산탄젤로는 한국 리그를 ‘수비가 좋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수비가 정말 좋다. 좀처럼 점수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사이드아웃이 되어야 하는데 한 번에 안 돌아갈 때가 많다. 다이렉트 킬도 받아내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같은 포지션에서 함께 뛰고 있는 박철우를 향해서는 ‘대단한 선수’라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말 좋은 선수다. 또 훌륭한 리더다. 보고 배울 수 있는 본보기다. 특히 정신력 면에서 배우고 싶은 선수다.”
이날 활약은 매우 뛰어났다. 이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산탄젤로는 자신감을 보였다. “정신적으로는 늘 준비되어 있다. 어제(16일) 선발로 나선다는 사실을 미리 들었는데, 그 때도 당황하거나 하지 않았다. 매번 내가 나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집중한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열심히 한다. 앞으로도 지금 이상으로 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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