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강한 임팩트’ 삼성화재 정성규 “본승이 활약, 자극제 되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1-30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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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삼성화재 정성규가 이날 경기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신인왕 경쟁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삼성화재 정성규는 3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1, 2세트 교체 투입 후 3세트부터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나서는 경기마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정성규는 이날도 좋은 활약으로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강서브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앞장섰다. 정성규는 데뷔 후 최다인 14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정성규는 최근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신인이니까 범실해도 주눅 들지 말라고 하신다. 자신감을 가지고 형들이 잘해주니 따라가면 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성규의 자신감은 경기 중에도 느낄 수 있었다. 5세트 18-17에서 정성규는 강서브를 날려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걸 송희채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당시 생각을 묻자 정성규는 “맞춰서 때려서 범실이 나오나 상대가 점수를 올리나, 강하게 때리나 똑같았다. 감독님이 무조건 강하게 때리라고 하셔서 자신 있게 때렸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도 가장 자신 있는 게 서브라 자신감을 가지고 맞춰 때리지 않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5세트 듀스 접전 중 황택의에게 가로막히기도 했다. 정성규는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김)형진이 형한테 계속 달라고 했는데 걸렸다. 점수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급했다. 블로킹도 못 봤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돌아봤다.

홍익대 시절부터 서브에 강점을 보인 정성규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범실도 줄이며 더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성규는 “확실히 대학 때보다 서브 범실이 줄었다”라며 “우리 팀이 서브는 약한 편이다. 나를 비롯해 신인들이 서브가 좋아 집중하고 있다. 그게 내 역할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올 시즌 남자부는 정성규와 함께 한국전력 구본승이 신인임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일찍이 두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두 선수 모두 신인왕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아 흥미로운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정성규는 “어제 (구)본승이 경기를 봤다. 자극을 많이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경기에 나서면 잘하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는 잘 된 것 같다. 득점은 본승이가 더 했지만 나름 선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성규는 파이팅과 자신감에서도 지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건 모르겠지만 배구 경기 중에는 부끄러움 없이 다 뱉어내는 스타일이다. 선배들과 이야기도 많이 한다. 가만히 있기 보다는 그렇게 하려 한다”라며 “신인왕 욕심은 여전히 난다. 본승이가 잘해서 위험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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