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점 투혼' 베테랑 김학민, KB손해보험을 연패에서 구하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2-03 2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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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김학민의 투혼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3-0(25-23, 27-25, 25-23)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이후 12연패 팀 최다연패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의 감격스러운 시즌 두 번째 승리였다.

베테랑 김학민의 의지가 빛났다. 지난 비시즌, 정든 팀 대한항공을 떠나 KB손해보험으로 팀을 옮긴 김학민이다.

선발 윙스파이커로 출전한 김학민은 22득점, 성공률 62.5%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담당했다. 뛰어난 성공률은 덤이었다.

KB손해보험은 매 경기 해결사 부재로 고민했다. 젊은 윙스파이커 김정호와 정동근 등에게 많은 걸 기대했지만, 첫 선발 역할을 맡는 이들이 해결하기엔 너무 큰 짐이었다.

결국 산전수전 모두를 겪은 김학민이 해냈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점프였다. 김학민은 이를 바탕으로 영리한 공격을 펼쳤다. 코트에 단순하게 꽂는 공격은 거의 없었다. 상대 블로킹을 읽고 예리하게 공격을 펼쳤다. 상대 블로커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코트 위에서 어린 선수들을 다잡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매 플레이마다 선수들을 독려하고, 다독였다. 실수한 선수들에겐 격려를 보내고, 득점에 성공한 순간은 그 누구보다 크게 환호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팀 베테랑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김학민은 코트 위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그의 플레이가 있어 팀 연패 탈출이 가능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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