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PICK] 코트를 지켜라, 리베로 정민수-김해란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2-09 06:5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한창 3라운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매주 새로운 스토리로 팬들을 찾아가고 있는 V-리그도 어느덧 절반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매주 월요일 <더스파이크>는 ‘스파이크PICK’이라는 주제로 지난주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 소개한다. 이번에는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인상적인 이야기를 남긴 두 리베로를 선정해 소개하려 한다. 리베로는 평소 공격수들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자리다. 그러나 코트 안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이 바로 리베로 선수들이다.



남자부 이주의 PICK!
KB손해보험 연승 이끈 리베로 정민수

3일 vs OK저축은행 3-0 승
리시브효율 57.14%, 디그성공 9개

7일 vs 우리카드 3-2 승
리시브효율 52.17%, 디그성공 17개

KB손해보험은 지난주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3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12연패를 끊어내고 이어 7일 우리카드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 이후 2연승을 달리면서 기세가 한껏 올랐다.

2018~2019시즌 FA로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정민수는 지난 두 경기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두 경기 모두 리시브효율이 50%를 넘으며 뛰어났다. 세트당 디그도 3개 이상씩 잡아내며 좋았다.

특히 7일 경기는 정민수 수비가 가장 눈에 띄었던 날이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나머지 세트를 잡아내며 대역전극을 그렸다. 그 비결은 수비였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물고 늘어지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리베로 정민수가 있었다. 신들린 디그로 상대 공격수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정민수는 디그 2위(세트당 2.754개), 리시브 8위(효율 43.33%)에 올라있다. 리시브와 디그를 합친 수비 부분은 3위다. 뛰어난 개인기록이 돋보이는 정민수다.


여자부 이주의 PICK!
10,000디그를 향해, 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

5일 vs 현대건설 2-3 패
리시브효율 40.74%, 디그성공 22개

8일 vs GS칼텍스 3-0 승
리시브효율 12.5%. 디그성공 18개

디그여왕 김해란은 지난 5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디그 22개를 잡아내며 통산 디그 9,500개(현재 9,520개)를 달성했다. 이는 V-리그 남자부와 여자부를 통틀어 통산 1호 기록이다. 2위인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통산 디그 7,533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김해란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김해란의 이 기록은 굉장히 독보적인 수준이다.

남자부에서는 베테랑 여오현이 4,963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1만 디그는 김해란 이외엔 달성할 만한 선수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김해란이 이를 달성한다면, 앞으로 긴 시간 동안 이 기록에 도달할 만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김해란의 디그에는 특별함이 있다. 뛰어난 순발력은 물론이고 동물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다른 선수라면 포기할 것 같은 공도 김해란은 척척 받아낸다.

앞으로 10,000디그까지는 480개가 남았다. 현재 세트당 6.057개를 기록 중인 김해란이 올 시즌 내로 기록달성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현재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 경기를 4세트로 가정하고 단순 수치만으로 계산하면 아주 조금 모자란다(17경기에서 총 68세트. 세트당 6개를 하면 총 408개 디그가 나온다). 시즌 막판 김해란이 기록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건 또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