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K 6개’ 존재감 뽐낸 박준혁 “지금까지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였어요”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2-24 2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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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오늘 경기가 지금까지 가장 잘 풀린 것 같아요.”

현대캐피탈 박준혁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데뷔 후 정규시즌에서 모든 세트 선발로 나온 건 오늘(24일)이 2018년 3월 2일 대한항공전 이후 처음이었다. 신영석과 최민호가 모두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박준혁에게 기회가 갔다.

박준혁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확실히 살렸다. 이날 속공 득점은 1점뿐이었지만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최다득점이 4점,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이 2개(두 기록 모두 2018년 3월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나왔다)였던 박준혁이지만 이날 경기로 새 기록을 세웠다.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문성민도 “(박)준혁이가 중심을 잘 잡아줬고 블로킹도 아주 좋았다”라고 치켜세웠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준혁은 “형들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열심히 했다. 지금까지 경기를 뛰면서 가장 잘된 경기였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형들이 코트 위에서도 편하게 해주셨다. 범실 해도 되니 자신감 있게 하라고 했고 내게 부족한 점을 많이 메워주셨다”라고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개 블로킹을 잡은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손맛이 좋았다”라고 감상을 먼저 전한 박준혁은 “미들블로커끼리 코스 분석도 많이 했고 잘됐다. 그 덕분에 블로킹도 잘 잡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은 아쉽다. 너무 힘이 들어갔다. (이)승원이 형이 잘 올려줬는데 처리를 잘 못 했다”라고 아쉬운 점도 덧붙였다.



박준혁은 올해 컵 대회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정규시즌에는 거의 출전 기회가 없었다. 박준혁은 그간 준비 과정에 있어 신영석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신)영석이 형이 많이 피곤할 텐데도 새벽이나 야간 훈련 때도 많이 도와주셨다. 형들이 빠지는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연습했다. 미들블로커마다 블로킹 자세가 다른데 그것도 잡아주시고 코스도 많이 알려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박준혁은 컵 대회와 비교해서 가장 좋아진 점도 리딩 블로킹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 공백기가 기회라고 생각해 열심히 훈련했다고 전했다. 박준혁 역시 이에 동의했다. 박준혁은 “이번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이후에도 형들이 힘들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빈자리를 메울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음가짐도 함께 전했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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