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매 순간 미쳐야 이길 수 있잖아요.”
삼성화재는 1일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시즌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외인 산탄젤로가 27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윙스파이커 김나운이 20점, 공격성공률 62.50%라는 뛰어난 기록으로 뒤를 받쳤다. 김나운은 이날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도 1개를 잡아내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나운은 “경기 초반 리시브나 공격 리듬이 별로 좋지 않았다. 지난 경기도 그러다가 내줘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도 다시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함께 파이팅하면서 살아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좋은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고 있는 김나운이다. 그는 “마음가짐이 바뀐 건 분명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가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니까 책임감이 생겼다. 덕분에 운동할 때 더 집중하면서 했다. 특히 (박)철우 형을 보면서 웨이트에 힘을 많이 쏟았다. 경기에 자주 나서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김나운은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는 신진식 감독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믿고 기용해주시는 덕분에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보답하려고 한다. 연습하던 대로만 하라고 자주 격려해 주신다. 코트 위에서 욕심을 부려 안 될 때가 많다. 좋은 쪽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해가 바뀌면서 아들 이한 군이 다섯 살이 됐다. 김나운은 “아이가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걸 자주 봤다. 그걸 보며 ‘이대로 운동을 끝내선 안 되겠다’ 싶었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 더 노력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새해가 밝은 만큼 목표가 있는지 궁금했다. 김나운은 “따로 목표를 두진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매 순간 미치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정말 이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코트 위에서 미치는 모습으로 나서고 싶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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