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리벤지 매치서 웃은 석진욱 감독 "자신감 찾은 경기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1-03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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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코트에서 즐겁게 해준 선수들 보기 좋았다"


[더스파이크=천안/강예진 기자] OK저축은행이 상대 6연승을 저지했다.

OK저축은행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8, 22-25, 25-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승장_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Q. 경기를 되돌아보자면.
서브가 잘 들어갔다. 선수들이 힘들고 분위기가 가라 앉았을 때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줬다.

Q. 레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프면 나와도 괜찮다고 말했다. 본인이 뛰겠다고 했다. 만약 많이 힘들어 했다면 빼야했던 상황이다. 그런데 아프다고 했던 선수가 코트에서 열심히 하면 주변 선수들이 기가 산다. 시너지 효과가 난다. 아프기 전 레오의 훈련 태도와 밸런스가 좋았다. 그 기억이 있는 상태에서 훈련을 많이 못 했지만 경기 리듬은 잘 가져갔다.

Q. 경기 전 정신력을 강조했는데 오늘 경기는 어땠나.
마지막에 지고 있었지만 몸 날리며 수비를 해서 기회가 왔다. 그냥 있었다면 기회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만족한다.

Q. 경기 전 ‘오늘 경기는 다를 것이다’라고 했는데.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사실 감독은 분위기를 바꿔주는 역할이다.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날 경기를 지고 숙소에서 스포츠 영화를 봤다. 감동적인 장면을 보면서 ‘왜 우리가 열정과 투지를 가지고 해야 하는지’를 선수들이 느끼지 않았나 싶다. 영화는 '글로리 로드' 농구 영화다.

Q. 반환점을 돈 소감은.
어렵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지난 경기는 나 때문에 졌다는 죄책감도 있었다. 준비 해야 할 부분이 많다. 다른 감독들이 잘하는 모습을 봐왔지만 그 정도 위치까지 있으려면 더 잘 해야 한다. 최태웅 감독이 동기지만 경기 운영이나 감독으로서 어떻게 선수들을 이끌고 가야하는지를 배운다. 내 것만 고집하지 않고 배워나 갈 것이다.

Q.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던 만큼 오늘 승리는 의미가 있을 듯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경기가 아닐까 싶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경기 총평을 하자면.
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두 경기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승점을 많이 땄다. 만족한다. 오늘 졌지만 선수들 전원이 밝은 미소 잃지 않고 코트 안에서 끝가지 즐겁게 해준 것이 보기 좋았다.

Q. 흔들리는 리시브에 대해서는.
리시브는 잘 될 때가 있고 안되더라도 공격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넘어가게끔 할 수 있다. 패인이 리시브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휴식기간에 보완할 점을 보완하겠다.

Q. 앞서다가 듀스를 허용했다.
현재 구성에 있는 선수들이 톱니바퀴처럼 정확히 돌아가는 게 아니다. 언제든지 큰 점수 차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 존재했다. 우려한 상황이 나온 건 맞지만 앞서 나갔던 건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Q. 이승원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세터의 패스 문제라기 보다는 다우디가 몸이 좋다보니 더 잘하려고 했다. 패스로 올라온 공보다 빠르게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상대 선수들이 잘해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Q. 젊은 선수들이 활약했다.
경기 중 불안 요소(경기가 앞서가도 뒤집힐 수 있다)는 선수들의 경험부족이다. 이번에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미래 선수들의 경기 읽는 능력이 좋아질 것이다.

Q. 두 경기 고비를 넘겼다. 이후 경기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가 더 중요했던 경기인 이유는 다음 경기가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 하자마자 하루 뒤 바로 경기다. 대표팀 선수들은 예선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 이후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Q. 시즌을 되돌아본다면.
다우디가 와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사실이다. 오늘 경기를 봐도 마지막까지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선수들이 원 팀으로서 잘 뭉치면 좋겠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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