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블로킹 공략+서브’ 상대 약점 노린 우리카드, 1위로 휴식기 돌입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1-04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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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우리카드가 적극적인 약점 공략으로 1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한항공과 승점과 승패가 같았던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와 함께 1위로 휴식기를 맞이했다.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노린 게 효과를 봤다. 우리카드는 유광우가 전위일 경우 왼쪽 전위에서 공격하는 윙스파이커 공격 점유율을 크게 올렸다. 대한항공은 상대 공격을 유효 블로킹으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이날 우리카드 최다 득점자는 펠리페가 아닌 한성정이었다. 한성정은 이날 19점으로 본인 통산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펠리페도 18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에서는 비예나가 22점, 손현종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맡은 임동혁과 김성민은 4점 합작에 그쳤다.

직전 경기에서 크게 흔들린 임동혁도 서브로 공략했다. 임동혁은 2019년 12월 29일 KB손해보험전에서 팀 전체 리시브(88회) 중 절반 이상(46)을 받으며 공략 대상이 됐다. 이날도 우리카드는 임동혁을 초반부터 공략해 리시브를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트 플레이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어렵게 올라간 오픈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차단당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9-1로 우위를 점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대한항공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유광우가 전위로 올라왔을 때는 왼쪽 전위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낮은 블로킹을 공략했다. 더불어 직전 경기에서도 상대 서브에 공략당한 임동혁을 다시 한번 노려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유광우와 로테이션이 자주 겹친 한성정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1점을 올려 자신의 통산 한 세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종전 기록은 2018년 3월 11일 대한항공전에서 기록한 8점).

2세트에도 우리카드는 집요하게 약점을 노렸다. 유광우가 전위일 때는 어김없이 왼쪽 전위 공격수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세트 초반 팽팽했지만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조금씩 흔들리는 가운데 단조로운 오픈 공격이 많아졌고 우리카드는 이를 블로킹으로 잡아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리드를 잡은 이후 흐름을 뺏기지 않고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도 앞선 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흔들렸고 비예나에게 올라가는 볼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이를 블로킹으로 잡아내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세트 중반부터는 펠리페가 해결사로 나서 리드를 유지했고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로 3세트도 가져와 승리했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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