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우리카드가 1위 등극으로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한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1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에서는 한성정이 19점으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고 펠리페도 18점을 보탰다. 블로킹에서도 9-1로 앞섰다.
승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새해에 대한항공과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잘해줘 1위로 올라섰다. 1위에 오르니 기분은 좋다.
Q. 대표팀 공백기에 목표한 승점이 있었는지.
(나)경복이와 (이)상욱이가 빠졌지만 미리 준비했고 선수들이 맡은 역할만 잘해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대표팀 없이 세 경기에서 승점 9점을 가져왔는데 6~7점 정도는 따내지 않을까 생각했다.
Q. 한성정이 두 경기 연속 활약이 좋다. 대표팀 차출 이후 특별하게 이야기한 게 있는지.
지난달 25일 경기에서 한성정이 부진했다. 자신감 없이 했다.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 그 이후로는 잘하더라. (노)재욱이가 세트도 잘해줬다.
Q. 대신 황경민이 조금 기복을 보였다.
오늘은 (한)성정이 앞에 (유)광우가 있어서 많이 때리고 득점도 많이 했다. 황경민은 리시브도 하고 앞에 비예나가 있으니 어려운 공이 많이 갔다. 경민이가 한 단계 올라서려면 어려운 볼 처리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Q. 펠리페는 기대와 비교해 어느 정도이고 휴식기 이후 어떤 점을 더 바라는지.
처음 왔을 때부터 공격 리듬이나 타이밍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3~4라운드 정도 지나면 좋아지리라 이야기했고 스윙을 지금도 수정 중이지만 오늘 잘해줬다. 상대 블로킹이 왔을 때 힘보다는 타점을 잡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만 더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Q. 노재욱이 꾸준히 좋은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세터에게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볼 컨트롤이나 높이는 이야기하지만 경기 운영은 본인에게 맡긴다. 안 되면 체크는 한다. 지금 보면 재욱이가 갈수록 안정적으로 한다. 오른쪽 백패스가 좀 더 안정적으로 가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세트 부문 1위라서 더 마음 쓰는 것도 있을 것이다.
Q. 휴식기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이틀 정도 쉰다. 주말까지 쉬고 이후에는 3일 훈련 후 휴식하는 식이다. 체력과 수비, 눈에 보이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 위주로 훈련할 생각이다.
Q. 휴식기 이후 첫 경기가 현대캐피탈전이다.
4라운드 가장 고비인 경기다. 그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 4라운드는 더 좋은 성적으로 갈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순위 싸움이 더 요동치지 싶다.
Q. 대한항공전 2연승이다. 1위를 위해서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을 이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오늘 경기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지.
좋은 리듬과 자세로 이렇게 하면 된다는 걸 선수들이 조금씩 느끼고 있다. 그걸 더 정착한다면 두 팀 상대로 더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패장_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Q. 경기 총평부터 한다면.
선수들 컨디션 관리가 어렵다. 준비도 조금 미흡했고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도 자기 수준만큼을 못 해줬다. 분위기가 심각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몇 경기 동안 결과도, 경기력도 안 좋다. 감독으로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Q. 임동혁은 직전 경기에서 자기 포지션도 아니고 주전도 처음이라 부담이 컸다고 밝혔는데 오늘은 어땠는지.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강하게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신적으로도 업그레이드되야 하는 상태다. 강하게 키워야 한다.
Q. 휴식기에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2019년 막판부터 경기력과 결과 모두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들과 힐링도 하고 분위기 쇄신도 하려 한다. 후반기를 위한 컨디션,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많이 쓰려 한다. 한두 경기로 V-리그 전체가 결정되는 건 아니다. 우리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속도를 더 붙일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