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전성태 ![]() |
작 성 일 | 2023-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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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토끼해인데 IBK기업은행 알토스에는 두 명의 토끼가 있습니다.
한 명은 “대왕토끼” 김수지 선수이고, 또 한 명은 바로 이 글의 주인공 “아기토끼” 최정민 선수입니다.
지난해 한봄고가 5관왕을 차지하며 여고배구 최강자로서의 위치에 섰지만 2019년에는 3관왕을 차지했는데 그 3관왕을 이끌었던 선수가 당시 2학년이었던 최정민 선수였습니다.
이듬해인 3학년이었던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중고배구 시즌이 늦게 개막되었는데 6월말에야 개막이 된 춘계연맹전에서 한봄고를 우승으로 이끈 것과 동시에 MVP까지 차지했죠.
지금의 페이스라면 1라운드 1순위로 손색이 없었던 최정민 선수였는데 2020년 9월 22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2020~2021 KOVO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는데요.
코로나 확산방지차원에서 비대면으로 치러진 드래프트에서 구슬이 불과 4개 밖에 없었던 GS칼텍스의 주황색 구슬이 먼저 나오면서 묘하게 흘러가더니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됩니다.
그렇게 청운의 꿈을 안고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되었지만 프로 첫 시즌(2020~2021)에는 김희진, 표승주 등 쟁쟁한 선배들의 높은 벽에 막혀 출전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최정민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찾아왔습니다.
2021년 3월 12일 GS칼텍스와의 장충 원정경기.
당시 IBK기업은행은 직전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2017~2018 시즌 이후 3시즌만에 봄배구 진출을 확정지어서 여유로워진 상황에서 김우재 감독은 허리가 좋지 않은 안나 라자레바를 PO 대비 차원에서 휴식을 줬고 그 자리에 최정민 선수를 선발로 출전하게 해줬습니다.
비록 경기는 0:3으로 패했지만 최정민 선수는 팀내 13득점을 올리며 배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그렇게 프로 첫 시즌을 보낸 최정민 선수는 시즌의 전초전이었던 의정부 도드람컵에서 3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당시 새롭게 부임된 서남원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시즌에서는 레베카 라셈의 백업으로 출발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가 IBK기업은행에 일어난 어수선한 사태가 오히려 최정민 선수에게 기회가 됩니다.
시즌 도중 새롭게 선임된 김호철 감독은 미들블로커로 뛰던 김희진 선수를 아포짓스파이커로 돌리고, 미들블로커 남은 한 자리에 최정민 선수에게 기회를 줍니다.
최정민 선수를 지난 시즌보다 많은 경기를 출전하며 장족의 발전을 이뤘고, 비시즌 기간 동안에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죠.
그렇게 맞이한 3번째 시즌에서도 김현정 선수와 번갈아 가며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경기로 최정민 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11월 17일 한국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이었습니다.
당시 박정아 선수가 아포짓스파이커로 출전한 경기였는데 기세등등했던 1세트의 박정아 선수를 기세를 막아내는 블로킹 포함 6개의 블로킹을 잡아냈죠.
사실 지난 시즌 막판에 김호철 감독은 최정민 선수를 아웃사이드히터로 전환하는 미래구상을 밝혔지만 미래구상을 밝혔지만 태극마크를 달게 되면서 무산되었는데요.
최정민 선수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아웃사이드히터로 크고 싶어요. 계속 연습하면 아웃사이드히터도 잘할 것 같아요. 공격은 자신있습니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주기도 했는데 현대건설의 정지윤 선수처럼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히터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블로킹 감각이 좋기 때문에 이주아, 박은진, 정호영, 이다현의 차세대 미들블로커 4인방에 최정민 선수까지 포함하는 차세대 미들블로커 5인방 중에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갖고 있는데요.
어떤 포지션으로 활약하든 최정민 선수가 소속팀 IBK기업은행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 보탬이 되어주는 선수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최정민 선수가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동안 아직 방송사 수훈선수 인터뷰를 한 적이 없는데 시즌이 가기 전에 꼭 방송사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기를 바라겠고요.
최정민 선수는 물론 동시에 이번 시즌 프로에 입단한 동생인 KGC인삼공사 최효서 선수도 모두 부상없이 남은 시즌 파이팅입니다.
KGC인삼공사 최효서 선수가 언니가 이루지 못한 신인왕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여자부 최초의 리베로 신인왕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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