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차경호 ![]() |
작 성 일 | 2024-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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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는 최근 “좋은 포지션”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3월호에는 신영철 前우리카드 감독을 만나서 “좋은 세터”에 대해서 알아본 것을 시작으로, 4월호에는 대한항공의 최부식 코치와 블레어 벤 코치를 만나서 “좋은 리베로”, 5월호에는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사무국장을 만나서 “좋은 아웃사이드히터”, 6월호에는 이선규 前한국전력 코치를 만나서 “좋은 미들블로커”에 대해서 다뤘는데 이번 7월호에는 후인정 前KB손해보험 감독을 만나서 “좋은 아포짓”에 대해서 다루려고 합니다.
지난 2월 14일 KB손해보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더스파이크 7월호를 통해서 오랜만에 인사하는 후인정 前감독님인데 인터뷰를 읽으면서 3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① “아포짓은 무조건 공격이 1번 과제”.
② “높은 타점을 잡고 빠르게 공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③ 후인정 前감독은 최근 은퇴한 박철우 KBSN 해설위원과 함께 현역시절 사이드블로커로서도 위력적이었던 선수로 유명한데 “사이드 블로킹은 위치선정이 제일 중요하다”.
2022년 순천 도드람컵부터 국제표기에 따라 “아포짓스파이커”로 명칭이 변경되었지만 아직도 일부 배구팬들은 “라이트 공격수”라고 불리우고 있는데요.
이번에 “좋은 아포짓”에 대해서 다룬다고 하기에 대한민국 남자배구 아포짓스파이커 계보를 알아봤는데 “돌고래 서브”로 유명한 장윤창 現 경기대 교수를 시작으로 1994년 월드리그 남자배구(지금의 VNL 남자부)에서 공격상을 받았고, 1995년 월드리그 남자배구에서는 대한민국을 6강으로 이끌었던 “월드스타” 김세진 現 KOVO 경기운영본부장, 대학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성인배구에 입문해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와 작별하기까지 숱한 기록들을 썼고, 외국인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박철우 現 KBSN 해설위원 등을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허나 지금 현재 V리그는 어떻습니까? 외국인선수가 아포짓스파이커 자리를 지배하고 있는데 최근 끝난 VNL 여자부를 보면 아포짓스파이커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의 과제로 부상했죠.
그렇다면 남자배구는? 별반 다르지 않은데 외국인선수에도 꿀리지 않는 아포짓스파이커 1명이 있다고 말하고 싶으니 바로 임동혁 선수입니다.
임동혁 선수가 없었더라면 대한항공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은 없었다고 말하고 싶으니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부임한 2020~2021 시즌에는 안드레스 비예나(現 KB손해보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등장해서 두각을 나타내며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1~2022 시즌부터 링컨 윌리엄스가 흔들릴 때마다 게임체인저로 등장해서 경기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였죠.
특히 지난 2023~2024 시즌에는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이탈과 무라드 칸의 기복있는 모습으로 인해서 사실상의 외국인선수 역할을 하였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이 어렵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임동혁 선수의 활약이 있었기에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후인정 前감독도 아포짓스파이커 유망주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롤모델로 임동혁 선수를 꼽았는데 대한항공에게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안겨준 후 현재 국군체육부대에 있는데요.
임동혁 선수의 모습을 오는 9월 통영에서 열리는 컵대회에서 볼 수 있는데 임동혁 선수가 국군체육부대의 사상 첫 컵대회 4강을 이끌어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임동혁 선수 외에도 서재덕, 신호진, 허수봉 선수도 있으니 앞서 후인정 감독이 “아포짓은 무조건 공격이 1번 과제”라고 말하였지만 서재덕 선수와 신호진 선수의 경우에는 리시브와 궂은 일을 도맡아주는 “리시빙 아포짓”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으로 보이고, 허수봉 선수의 경우에는 아웃사이드히터, 아포짓스파이커, 심지어는 미들블로커도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데요.
그런 가운데 허수봉 선수의 경우에는 다가오는 시즌에는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의 “검증된 외인” 레오나르도 레이바의 가세로 인해서 2022~2023 시즌 이후 2시즌만에 아포짓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저는 고교생 아포짓스파이커 1명도 주목해주셨으면 하니 바로 익산남성고 윤경 선수.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19세계남자배구에서 대한민국이 30년만에 3위를 달성했을 때 주전 아포짓스파이커로 활약했던 선수인데요.
지난 5월 종별선수권와 6월 익산보석배에서 모교인 익산남성고에게 두 대회 연속 우승컵을 안겨주는데 큰 역할을 하였는데 바로 프로로 갈지? 대학을 거쳐서 갈지? 지켜봐야겠지만 언젠간 프로무대에 발을 내딛었을 때 임동혁 선수 못지 않은 외인급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외국인 세상의 아포짓스파이커”가 이제는 “토종선수들이 주름잡는 아포짓스파이커”로 달라졌으면 좋겠고, 또는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의 각축장이 되는 아포짓스파이커”로 바뀌어서 배구를 보는 재미가 UP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남자배구의 경쟁력이 UP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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