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임태일 ![]() |
작 성 일 | 2024-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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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 지점을 넘어선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 부상주의보를 넘어 부상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을 보면 유난히 부상선수 특히 외국인선수(아시아쿼터 선수 포함)의 부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부상유탄을 맞은 팀들을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대한항공.
지난 5월 두바이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적은 구슬 5개를 보유했음에도 맨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대한항공은 주저없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습니다.
컵대회에서도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한항공의 5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큰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했지만 시즌 2번째 경기인 10월 23일 한국전력전 3세트를 마친 후 오른쪽 어깨부상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한 후 현재 재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요스바니의 어깨부상 여파로 비상등이 켜진 대한항공은 발빠르게 지난 시즌 챔프전을 함께 한 막심 지갈로프를 일시대체선수로 영입하였는데요.
막심 지갈로프가 가세된 이후 대한항공은 안정을 되찾으며 현대캐피탈과 선두싸움을 펼치고 있는데 이제 오는 12월말,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냐? 막심 지갈로프냐? 두 선수 중에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지난 시즌 링컨 윌리엄스냐? 무라드 칸이냐?를 놓고 고심한 대한항공은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다음으로 개막 5연승을 내달리며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던 한국전력.
그러나 지난 11월 6일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5세트 23:22 상황에서 루이스 엘리안이 마지막 득점을 한 후 착지과정에서 미끄러지며 팔꿈치와 무릎을 부여잡았는데 결국 왼쪽 무릎 슬개건과 측부인대가 파열되었다는 진단을 받았고, 완전한 회복까지 6개월이 걸리면서 대체외인을 구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헌데 대체외인을 구하는 과정이 험난했으니 나이지리아 출신 오포라 이츠추쿠를 낙점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결과 어깨쪽에 이상이 발견되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갔고, 결국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를 경험한 브라질 출신 마테우스 크라우척을 새 외인으로 낙점했습니다.
지난 12월 13일 마테우스 크라우척은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OK저축은행전)를 치렀는데 무려 42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 시절과 삼성화재 시절을 뛰어넘는 활약을 기대했지만 국내선수들의 지원사격부족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는데요.
첫 경기에서 보여준 마테우스 크라우척의 퍼포먼스에 임성진•신영석•서재덕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1라운드 돌풍이 다시 재현하는 것은 물론 다시 중위권 싸움에 있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이어 3번째 부상유탄을 맞은 팀은 우리카드.
지난 11월 16일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V리그 최초의 외국인 주장 마이클 아히 선수가 훈련 도중 발목 근육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악재를 만났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이라는 대어를 잡아내는 등 잘 버텨내고 있는 중에 새로운 외인이 등장했으니 주인공은 세르비아 출신으로 자국리그 득점왕과 MVP를 차지한 두산 니콜리치.
두산 니콜리치는 3라운드 첫 경기인 12월 7일 삼성화재전에 첫 선을 보였는데 첫 경기부터 2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12월 12일 대한항공전에서도 22득점을 올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는데 팀에게는 복덩이인 것은 물론 향후 남자부 판도를 뒤흔들 외국인으로 부상했는데요.
니콜리치라는 날개를 장착한 우리카드가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을 넘어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양강체제에 균열을 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여자부에서도 부상유탄을 맞은 팀이 있으니 GS칼텍스입니다.
지난 11월 28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1세트에 스테파니 와일러 선수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떠나야 했고, 2세트에는 지젤 실바 선수가 오른쪽 발대 인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고 말았는데요.
결국 와일러 선수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이 되었고, 지젤 실바 선수는 2경기 결장한 후 지난 12월 1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무려 43득점, 12월 14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23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10연패를 막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는 부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고, 스테파니 와일러를 대체할 아시아쿼터가 늦어도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재개될 4라운드에 온다면 다시 반등할 기회는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이번 시즌 유난히 외국인선수의 부상이 잦은 건 왜일까? 필자는 시즌을 코앞에 두고 열렸던 컵대회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통 여름에 열리는 컵대회가 올해는 가을에 열렸고, 컵대회가 종료된 후 바로 시즌이 개막되었는데요.
컵대회부터 각팀들이 외국인선수와 아시아쿼터까지 풀가동을 하더니 “탈이 날 수 밖에~”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내년(2025) 여수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컵대회는 다시 여름 개최와 함께 국내선수들끼리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돌아갔으면 합니다(남자부의 경우, 오는 9월 필리핀 세계선수권대회에 차출되는 선수는 제외).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를 바둑 한 판으로 비유하자면 현재 중반전투가 한창 진행중에 있는데요.
전투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친 병사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시즌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을 男女 14개 구단은 명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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