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삼성화재, 배구 명가 부활은 이제 시작이다[남자부 프리뷰①]

스파이크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5 14: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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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7위→6위→7위. 지난 4시즌 삼성화재의 성적표다. 선수단은 “바닥을 찍었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그 변화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컵대회에서 아포짓 박성진, 리베로 안지원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주장인 세터 노재욱과 이호건이 공존했고, 새 얼굴 김정호와의 호흡도 맞춰봤다. 5년 만의 컵대회 결승 무대를 밟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 장기 레이스를 달려야 한다. 외국인 선수 2명의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에디를 기용해 공격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서브가 강점이었던 삼성화재가 공격력까지 장착했다. 그 중심을 잡아줄 선수는 주장이자 세터 노재욱이다. 변화를 외친 삼성화재의 ‘배구 명가 부활’은 지금부터다.

우리 팀 외국인 선수를 소개합니다
‘반한국인’ 요스바니와 에디

트라이아웃을 통해 다시 한국 땅을 밟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와 아시아쿼터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에디(몽골)는 ‘반한국인’이라 불린다. 요스바니는 한국 V-리그에서만 4번째 시즌을 치른다. 2018년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2019년 현대캐피탈, 2020년 대한항공에 이어 삼성화재와 손을 잡았다. 어떤 외국인 선수보다도 한국 배구에 대해 잘 안다. 국내 선수들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까지 익숙해진 요스바니다. 2018-19시즌에는 리그 득점 3위, 서브 2위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제 ‘푸른 피’ 요스바니의 폭격 준비는 끝났다.

에디는 2017년 몽골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배구의 꿈을 키웠다. 고교, 대학배구를 거쳐 2023년 마침내 아시아쿼터를 통해 V-리그 선수가 됐다. 에디의 코리안 드림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아포짓과 미들블로커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그만큼 활용도가 높다. 요스바니와 에디의 공격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키플레이어 노재욱
2014년 프로 무대에 오른 노재욱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에 이어 2020년 삼성화재까지 오게 됐다. 2022년 2월에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 잦은 부상으로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예전의 제 기량과 감각을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노재욱은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었고, 2018-19시즌 우리카드 창단 첫 봄배구행을 이끈 세터다.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세트 부문 2위(세트당 11.21개)에도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인 역대 통산 세트 부문에서도 9위에 랭크됐다. 현역 선수로는 한선수-유광우(이상 대한항공)-이민규(OK금융그룹)-황택의(국군체육부대)-김광국(한국전력)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프로 데뷔 후 7046개의 세트를 기록했다.

191cm 장신 세터 노재욱의 강점은 높이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하는 것도 그의 무기다. 높이와 스피드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삼성화재는 프로 10년차 세터 노재욱이 팀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새 시즌 캡틴의 책임감까지 안았다.




SWOT 분석
Strength(강점)
요스바니와 에디 등에 업고 공격력-높이 강화
· 지난 시즌 팀 공격 7위 삼성화재, 요스바니+에디 날개 달았다
· 201cm 검증된 공격수 요스바니와 198cm 에디의 높이 보강도 기대
· 신장호, 박성진, 손현종 등 백업 자원도 든든

Weakness(약점)
완전히 떨치지 못한 패배의식
· 최근 4시즌 동안 승리보다 많은 패배에 자신감 하락
· 컵대회 결승 진출로 반등했지만, 장기전인 리그에서 흐름 이어갈지 미지수
·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Opportunities(기회)
젊은 피들의 성장
· ‘라이징 스타’ 아포짓 박성진과 리베로 안지원, ‘국대 MB’ 김준우의 성장
· 프로 2년차 3명의 성장이 흐뭇한 김상우 감독
· 팀 변화에 있어 젊은 피들의 성장은 필수조건

Threats(위협)
세터 노재욱과 이호건의 공존
· 노재욱에게 주어진 주장의 책임감 그리고 팀에서의 신뢰
· 군 복무로 인해 팀을 떠나야 하는 이호건
· 예전 감각 되찾기에 나선 노재욱, 노재욱이 살아야 삼성화재도 웃는다

글_이보미/김하림/김희수 기자
사진_KOVO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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