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듀스 접전’ 라바리니의 폴란드, 동메달 목에 걸다[VNL]

안도연 / 기사승인 : 2023-07-17 0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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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의 동메달 주인이 결정됐다. 폴란드가 그 주인공이다.

폴란드는 1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미국 알링턴에서 열린 VNL 파이널 라운드 3, 4위 결정전에서 미국을 세트스코어 3-2(25-15, 16-25, 25-19, 28-25, 17-15)로 이기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폴란드는 선발 라인업으로 주포인 막달레나 스티시악과 올리비아 로잔스키, 주치크 막달레나, 루카시크 마르티나, 아그네슈카 코르넬룩, 카타지나 베네르스카, 마리아 스텐젤이 코트를 밟았다.

스티시악이 오른쪽에서 23점을 터뜨렸다. 여기에 루카시크가 14점, 코르넬룩이 13점, 로잔스키가 13점을 올리며 도왔다.

미국도 준결승 튀르키예와 맞대결 당시 1, 2세트를 내주고 3세트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전환점 역할을 했던 다나 렛케와 레이너가 먼저 나섰다. 안드레아 드류스와 헤일리 워싱턴, 프란티, 미카 핸콕, 웡 오란테스가 함께 했다.

2세트부터 코트를 밟은 스키너가 18점, 드류스가 10점을 기록했다. 팀 내 두 명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에서 50-60으로 밀렸다.

1세트 미국 레이너와 프란티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핸콕의 날카로운 서브가 통하며 9-5로 격차를 벌렸다. 폴란드는 중앙에서 코르넬룩이 힘을 냈다. 제자리에서 구사하는 서브는 득점으로 이어지며 10-11로 점수 차를 좁혀갔다. 미국의 연속된 범실로 폴란드가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폴란드는 연속 득점을 챙기며 더욱 달아났고, 그러자 미국은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하지만 흐름을 탄 폴란드는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23-15까지 벌렸고, 연속 공격 득점이 통하며 25-15로 1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미국은 반전을 위해 2세트 완전히 다른 라인업을 가져왔다. 켈시 쿡과 조던 톰슨, 치아카 오그보구, 아지아 오닐, 에버리 스키너, 로렌 칼리니가 출격했다. 변화를 준 미국은 양 날개에서 공격이 터지며 7-3으로 초반 흐름을 잡았다. 오닐의 서브 차례에 연속 득점을 가져갔다. 미국은 1세트와 달리 2세트에는 잡았던 흐름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점수는 17-9로 벌어졌다. 폴란드는 달라진 상대의 라인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결국 미국은 25-16이라는 큰 점수 차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역시 초반 흐름은 미국이었다. 하지만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폴란드도 따라붙었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중 폴란드가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스티시악이 득점을 올리며 따라붙었다. 19-16까지 차이를 만들었다. 미국도 포기하지 않았다. 톰슨을 내세워 꾸준히 공격해 나갔다. 폴란드는 로잔스키와 스티시악이 양쪽에서 공격을 이어갔고, 미국의 범실로 3세트는 폴란드가 가져갔다.

4세트 3-4의 상황에서 폴란드의 스티시악과 베네르스카가 크게 충돌하며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미국에게 초반 분위기를 내주는 셈이 됐다. 4세트부터 다시 코트를 밟은 미국의 아포짓 드류스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재정비가 된 폴란드는 거센 추격을 보였고 9-9 동점을 만들었다. 미국은 오그보구의 블로킹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폴란드에게 다시 한번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던 중 다시 17-17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 기회를 잡지 못했고, 4세트를 미국이 이기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마지막 5세트에선 폴란드의 초반 흐름이 좋았다. 3-0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 흐름을 놓지 않았다. 미국은 오닐의 이동공격으로 반전을 시도했다. 폴란드의 끈질긴 수비를 뚫어내며 드류스의 공격도 통했다. 교체로 들어온 핸콕의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8-9 한 점 차가 됐다. 상대 스티시악의 공격까지 범실로 나가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 드류스가 공격 득점을 뽑아내며 14-13으로 미국이 매치포인트를 먼저 가져갔다. 곧바로 폴란드가 득점을 올리며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폴란드는 스티시악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6-15로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마지막엔 코르넬룩의 블로킹으로 치열했던 승부 끝에 폴란드가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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