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2023-2024시즌 목표를 '변화'로 잡고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섰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지난 17일 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리바레 아레나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시즌 동안 팀의 부족한 점을 찾아 팀 색깔을 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얼굴이 대거 합류하고 팀내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유도하는 만큼, 새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라고 비시즌 계획을 전했다.
2020-2021시즌에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트레블 우승을 달성했으나, 지난 시즌엔 봄배구에 나서지 못하며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팀워크 문제가 컸다. 차 감독은 “솔직히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치지 못했다. 선수단 모두가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비시즌 동안 개선 작업에 나섰다. 우선 약점으로 꼽히던 '높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을 영입했다. 아울러 기존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와 작별한 뒤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인 지젤 실바를 뽑았다.
차상현 감독은 "정대영은 나이가 적지 않고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으나 그동안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충분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바 역시 무릎 부상을 안고 있지만, 꼼꼼하게 확인했다. 두 선수는 팀 높이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바는 최근 뛴 50경기를 모두 살펴볼 만큼 눈여겨 봤던 선수"라고도 말했다.
어깨 관절 탈구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세터 안혜진의 빈자리도 채웠다. 안혜진은 회복까지 8개월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라 새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주전 세터를 잃은 GS칼텍스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인도네시아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 대신에 태국 국가대표 세터인 소라야 폼라를 새롭게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 수련선수로 입단한 김지우를 영입하면서 세터 스쿼드를 강화했다.
차 감독은 "안혜진은 새 시즌에 안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전력을 구축했다. 분명히 공백이 있지만, 나름대로 잘 메웠다"고 말하며 "컵대회와 정규리그 초반까지 세터 경쟁체제로 가겠다. 최근 전지훈련에선 김지우가 두각을 보이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장으로 강소휘, 유서연이 부주장을 맡으면서 팀 분위기 쇄신에도 나섰다. 차상현 감독은 "그동안 기존 주장 한수지가 자기 역할을 잘 했으나 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양해를 구했다. 지난 시즌의 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대한 것처럼 변화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봄배구 재진출을 새로운 목표로 잡으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차 감독은 "2023-2024시즌엔 미카사 볼을 쓰고 아시아 쿼터를 도입하는 등 변수가 많다. 얼마나 빨리 공인구에 적응하고,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팀에 잘 녹아드느냐에 따라 각 팀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던 페퍼저축은행이 박정아 등 주요 선수를 영입하면서 팀 전력이 상승하는 등 리그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 변수가 커진만큼 안정적인 전력과 팀 분위기로 새 시즌에 돌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GS칼텍스는 20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귀국해 29일 개막하는 컵대회 준비에 나선다.
사진_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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