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세르비아 응원, 보스코비치도 손하트로 보답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7-02 12: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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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정길에 오른 세르비아 여자배구대표팀. 이들을 향한 한국 팬들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

세르비아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를 위해 한국 수원을 찾았다. 세르비아의 새 수장인 지오반니 구이데티는 3주차 14인 명단에 세계적인 아포짓 티야나 보스코비치와 베테랑 세터 마야 오그네노비치를 포함시키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스코비치는 지난 28일 중국전, 30일 독일전, 7월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3경기를 치르면서 95득점을 터뜨렸다. 독일전에서만 39득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도미니카공화국에 2-3으로 패하면서 5승6패(승점 17)로 대회 12위에 랭크됐다. 총 16개 팀 중 상위 8개 팀만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다. 강팀 세르비아가 VNL 예선 라운드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세르비아는 마지막 불가리아전에서 주전 선수들을 빼고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도 했다. 4세트 세르비아가 4-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보스코비치와 오그네노비치가 교체 투입됐다. 팬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국 팬들도 보스코비치를 잘 안다. 보스코비치는 튀르키예 엑사지사비 소속으로 수년간 뛰었고, 김연경(흥국생명)이 튀르키예에 있을 때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보스코비치의 한국 방문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함성 소리도 컸다. 경기가 끝난 뒤 보스코비치는 기다리는 팬들을 지나치지 않고, 사인을 해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2일 불가리아전 2세트 종료 후에는 경기장 내 화면에 잡히자 손하트를 보이기도 했다.

 

 


보스코비치 뿐만 아니다. 세르비아 미들블로커 요바나 스테바노비치는 지난 도미니카공화국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길에 팬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았다.

이 외에도 경기장 곳곳에 보스코비치의 엑자시바시 유니폼, 스테바노비치의 몬자 유니폼 등 해외팀들의 유니폼도 눈에 띄었다. 팬들은 직접 만든 응원 도구로 세르비아 대표팀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VNL 여자배구를 안방에서 개최했다. 해외 배구까지 좋아하는 팬들의 갈증이 해소된 셈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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