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여자배구대표팀에 합류한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맹공을 퍼붓고 있다. 팀은 도미니카공화국에 발목이 잡혔다.
보스코비치는 1일 오전 10시 30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30득점을 터뜨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홀로는 역부족이었다. 세르비아는 2-3(25-22, 15-25, 25-23, 19-25, 10-15)으로 5세트 접전 끝에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보스코비치는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31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 1점 차 승부 상황에서 보스코비치가 해결사로 나섰다. 점수 차를 23-19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24-23에서는 미나 포포비치의 마무리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4, 5세트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세르비아는 보스코비치 의존도가 높았다. 보스코비치도 쉽게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5세트 초반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보야나 밀렌코비치를 교체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보스코비치와 밀렌코비치, 카타리나 라조비치가 삼각편대를 이뤘다. 세터, 공격수들을 추가로 교체하며 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올해 세르비아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은 3주차부터 베테랑들을 호출했다. 세계적인 아포짓 보스코치비와 베테랑 세터 마야 오그네노비치를 14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1, 2주차 8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던 세르비아다. 1주차 4경기에서는 전패를 했지만, 2주차부터 서서히 팀워크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상위 8개 팀이 진출하는 파이널 라운드행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보스코비치는 대표팀에 복귀하자마자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 28일 중국전에서 서브 1개를 포함해 25득점을 올렸다. 30일 독일과의 맞대결에서는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무려 39득점을 터뜨렸다. 득점도 많았지만, 공격 성공률도 높았다. 두 경기에서 각각 54.55%, 68%의 성공률로 상대팀들을 괴롭혔다.
구이데티 감독도 지난 중국전이 끝난 뒤 “이번 대회 1주차 때는 나도 처음이었고, 새로운 팀이었다.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방식으로 지도를 하면서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며 “보스코비치와 오그네노비치는 사실 준비한 시간이 부족해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잘해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보스코비치도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수원에서의 4경기 전승 의지를 드러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한 세르비아는 5승6패(승점 17) 기록, 11위로 떨어졌다. 세르비아의 예선 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불가리아다. 불가리아를 꺾고 파이널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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