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이 오랜만에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정관장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1, 25-18)으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유독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약했던 정관장이다. 지난 시즌에는 1승 5패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했던 정관장은 정호영의 활약 속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정호영은 이날 경기에서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22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17점)에 이어 11점을 올리면서 팀의 여러 공격 활로 중 하나로 활약했다. 염혜선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공격 성공률도 76.92%로 높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정호영은 “경기 내내 리시브도 정확해서 빨리 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찬스볼이 왔을 때는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돌아봤다.
꾸준히 중앙에서 득점 비중을 가져가고 있는 정호영이다. “내가 팀에 가져가야 하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도 “이번에는 블로킹이 잘 안됐다. 그래서 공격에 더 집중하고, 수비에서 도움을 주려고 많이 했다”고 아쉬움과 함께 보완할 부분을 이야기했다.
최근들어 훈련량이 많아진 정관장이다. “비시즌 때 대표팀에 있어 팀 훈련을 못했는데, 그 때는 더 힘들었다고 들었다. 그때보다는 약하다고 하더라. 하는 훈련들이 몸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경기 상황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안할 수는 없다. 우리가 스스로 덜 힘들게 하는 방법을 안다”고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셧아웃으로 이겼다. 정호영은 “지난 시즌부터 한국도로공사를 이기는 법을 잘 몰랐다”고 털어놨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이기는 법을 깨추였다. 상대하는 법을 안 만큼 남은 라운드도 이길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잔여 3라운드 경기로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을 앞뒀다. 현재 정관장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는 팀들이다. 정호영은 “강팀이랑 경기가 남아있지만, 못 이긴 팀은 아니다. 잘하는 걸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