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폴란드는 지난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최종전을 3-0 승리로 마치면서 10승을 채웠다. 10승2패(승점 29) 기록, 예선 라운드를 1위로 마감했다.
선두 싸움을 벌이던 미국은 마지막 중국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10승2패(승점 2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 튀르키예(9승3패, 승점 29), 4위 브라질(8승4패, 승점 24), 5위 중국(8승4패, 승점 24)이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는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8승4패(승점 21)로 6위로 간신히 파이널 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7위 일본(7승5패, 승점 21)도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올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독일도 7승을 수확했다. 7승5패(승점 20)로 8위로 파이널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파이널 라운드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4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된다. 8강 대진은 예선 라운드 순위에 따라 크로스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먼저 폴란드-독일, 미국-일본, 브라질-중국, 튀르키예-이탈리아가 8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올해 탄탄한 전력을 드러내고 있는 폴란드, 독일이 공교롭게도 4강 문턱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VNL을 통해 랭킹 포인트도 차곡차곡 쌓았다. 폴란드와 독일은 각각 세계랭킹 7위, 11위에 랭크돼있다. 폴란드는 주전 세터 요안나 보워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선전 중이다. 폴란드의 VNL 최고 성적은 2019년 5위다.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시선이 집중된다.
파이널 라운드의 유일한 아시아팀인 일본은 미국과 4강행 티켓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다. 올해부터 튀르키예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은 8강에서 이탈리아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게 됐다.
2018년부터 시작된 VNL에서 미국이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이탈리아가 VNL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새로운 왕좌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한편 작년 VNL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태국은 2승10패(승점 8)로 14위로 예선을 마쳤고, 티야나 보스코비치를 3주차에 합류시켰던 세르비아는 6승6패(승점 19) 기록, 승점 1점 차로 9위를 차지하면서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작년 12전 전패에 이어 올해도 12경기에서 모두 졌다. 2년 동안 VNL에서만 24연패 수모를 겪은 것. 세계랭킹은 35위로 추락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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