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성이 OK금융그룹 중앙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OK금융그룹 박창성은 2021-2022시즌 이후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로 군입대를 했고, 지난해 11월 10일에 전역하고 오랜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2, 3라운드에는 교체로 들어가는 역할을 했다면 4라운드부터는 주전으로 들어가 경기를 소화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4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선 1세트 때 바야르사이한과 교체 이후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고 경기 이후엔 인터뷰실에도 방문했다.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두 경기에선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고 팀을 4라운드 전승으로 이끌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로 모든 일정이 멈췄던 때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나눈 박창성은 “휴식을 취했고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잘 쉬고 잘 먹으면서 브레이크를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군대에 다녀오면서 팀은 많이 달라졌다. 사령탑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으로 바뀌었고, 팀원들까지 여러 변화가 있었다. 상무에서 몸을 만들며 전역을 기다리는 동안 박창성은 “팀에 잘 녹아들어서 경기에 뛰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실력적으론 블로킹과 서브, 이탄 토스까지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고 자신의 목표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들려줬다.
첫 번째 목표는 이뤘다. 그러나 처음에는 주전보다 교체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박창성은 “내가 경기에 아예 들어가지 못했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연습할 때 더 잘하려고 노력해 보려고 했다”고 당시 마음가짐을 전했다.
일정을 소화하면서 주전으로 경기를 뛰는 시간이 길어졌다. 지금까지 본인의 활약에 대해 “만족한 부분은 있지만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적응을 잘했다. 연습 때 하던 블로킹이 경기 때도 나오고 있는 게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만족한 부분을 꼽았다.
‘오기상’과 하는 배구는 ‘원 팀’을 강조하는 배구라고 했다. “약속된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개인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해야 잘할 수 있는 배구다”라고 오기노 감독에게 배운 배구에 대해서도 말했다. 더불어 “운동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상황에 따른 연습을 많이 해서 실천처럼 할 수 있는 게 많이 달랐다. 피드백도 많이 해주시고 포지션마다 피드백도 세세하게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박창성은 진상헌, 박원빈에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까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베테랑 상헌이 형이랑 원빈이 형은 경험으로 쌓은 기술이 나보다 훨씬 좋다. 나는 젊은 게 무기라고 생각한다. 연습량을 많이 가져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나갈 수 있다”고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이야기했다.
14승 10패 승점 39로 4위에 자리하고 있는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때 보여줬던 기세를 이어나가고자 한다. 1위 우리카드(승점 44)부터 3위 삼성화재(승점 40)까지 승점 차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
박창성은 “4라운드 때 전체적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남은 두 라운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나올 거다. 부상 없이 잘해서 매 경기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OK금융그룹은 2월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4라운드 때 보여준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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