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티 벗어야 한다” 2년 차 주전 세터를 향한 수장의 쓴소리

천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6 13:54:5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주전 세터가 흔들린다. 흔들린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향해 수장은 쓴소리를 건넸다.

지난 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이현승은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가졌고,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이번 시즌도 주전 세터로 낙점돼 시즌을 소화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현승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 선발 세터로 코트에 나섰다. 5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지만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은 주춤했다.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과 호흡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날개 공격수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1세트에 페이창은 속공 4점에 공격 성공률 80%를 올렸지만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는 3점을 기록했고 공격 효율은 0%에 수렴했다. 1세트 당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효율은 무려 70.59%였다.

결국 18-21에 이현승 대신 김명관이 투입됐다. 김명관이 스타팅으로 나선 2세트부턴 아흐메드와 전광인 활로가 살아난 건 고무적이었다. 여기에 허수봉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현대캐피탈은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쉽게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졌고 삼성화재에 결정력에 밀리며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6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명관이가 가지고 있는 몫은 다했다. 그러나 4세트 후반 근육 경련이 오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 현승이가 작전을 하지 않아서 고민이 된다. 빨리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두 세터에 대해 다른 평가를 건넸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만든 작전 이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최태웅 감독은 “작전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상대방 상황이 안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 작전을 이행하지 못하는 건 이해가 된다. 나무라 하는 게 아니지만, 우리 팀플레이 자체의 시작을 틀리게 했다. 시작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부터 어려서 긴장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판단했다. 작전에 대한 플레이가 안 나왔을 때 어리기에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어린 티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9일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고 진다면, 지난 2012-2022시즌에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 7연패 타이를 이루게 된다. 승리가 간절한 현대캐피탈, 세터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