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렉 부상’ 폴란드vs‘1만 관중 함성 견뎌야 하는’ 미국[VNL]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7-23 14: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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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배구 결승전은 폴란드와 미국의 대결이다.

VNL 남자배구 파이널 라운드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폴란드와 2위 미국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미국과 폴란드 모두 VNL 첫 우승에 도전한다.

폴란드와 미국은 나란히 예선 라운드에서 10승을 챙겼다. 미국은 10승2패(승점 31)로 1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폴란드는 10승2패(승점 25)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10승2패(승점 27)를 기록, 2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고 첫 4강 무대까지 밟았지만 폴란드를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폴란드는 안방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8강에서는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했고, 일본을 만나 3-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안착했다. 23일 일본과의 4강전에서는 1만 48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승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변수는 있었다. 베테랑 아포짓 바르토즈 쿠렉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오른쪽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204cm 아포짓 루카스 카츠마렉이 그 공백을 지웠다. 2022-23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인 카츠마렉은 레온과 쌍포를 이루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쿠렉의 결승전 복귀를 전망하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폴란드 매체 ‘폴사트 스포츠’에 따르면 4강전이 끝난 뒤 니콜라 그르비치 감독은 “아마 쿠렉은 결승전에도 출전을 하지 못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폴란드는 4강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바르토즈 베드노르츠를 기용했다. 이내 1세트 도중 윌프레도 레온을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그리비치 감독은 “일본이 1세트부터 서브에 집중했고, 수비도 굉장히 좋았다. 우리도 안정적인 리시브, 더 빠른 플레이, 더 많은 공격 옵션을 갖기를 원했다. 물론 레온도 최적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베드노르츠 쪽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레온을 투입했다”면서 “쉬운 상대는 없다. 모두가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다. 우리가 좋은 점은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선발 멤버가 아닌 선수들로 변화를 시킬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며 두꺼운 선수층에 만족감을 표했다.




세계랭킹 2위 미국도 탄탄한 전력을 드러냈다. 미국은 8강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4강 무대를 밟았다. 4강에서는 이탈리아를 3-0으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대회 세트 1위에 랭크된 세터 미카 크리슨텐슨과 함께 베테랑 아포짓 매튜 앤더슨, 토마스 제슈케, 토리 데팔코 등이 원팀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이탈리아전을 승리로 마친 제슈케는 FIVB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트 막판에 우리의 시스템대로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결승전에서도 폴란드를 응원하는 1만 명의 관중이 올 것이다.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VNL에서 러시아가 통산 2회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프랑스와 브라질이 한 번씩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동안 미국은 VNL 은메달 2개·동메달 1개를 모았고, 폴란드는 은메달 1개·동메달 2개를 보유하고 있다. VNL 첫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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