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남북대결 성사되나...‘13년 만에 AG 출격’ 북한, 인도에 3-1 역전승[아시안게임]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9-30 14: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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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배구대표팀이 13년 만에 나선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북한은 30일 오전 중국 더칭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인도를 만나 3-1(23-25, 25-22, 25-17, 25-16) 역전승을 거뒀다.

북한의 김현주는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0득점 맹활약했다. 최복향도 서브 2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19득점을 터뜨렸다. 조신금과 손향미도 11득점씩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인도가 1세트 먼저 리드를 잡았다. 6-5에서 샬리니 사라바난 맹공에 힘입어 9-5, 상대 연속 범실로 11-5까지 달아났다. 북한의 추격도 매서웠다. 북한 최폭향, 김현주 공격 성공과 조신검 블로킹 득점으로 10-13, 다시 김진향 공격 득점으로 11-13으로 따라붙었다. 김현주 연속 공격 득점으로 15-15 균형을 맞췄고, 김진향 공격 득점으로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북한도 18-18 동점을 만들었고, 북한의 범실을 틈타 23-20으로 달아났다. 인도가 먼저 25득점을 올렸다.

2세트 북한이 김현주를 앞세워 11-8로 앞서갔다. 인도도 10-11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북한이 도망갔다. 최복향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15-11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북한이 맹공을 퍼부었다. 최복향 공격 득점으로 21-18, 김현주 블로킹 득점으로 22-18로 달아났다. 이내 북한의 연속 공격 범실로 22-21이 됐지만, 인도 니르말의 연속 공격 범실로 한숨 돌렸다. 김현주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2-12에서 북한이 김국화 공격 득점, 손향미 서브 득점으로 14-12로 달아났다. 14-14에서 다시 북한이 최복향 공격과 블로킹 득점, 김현주 공격 성공에 이어 김국화 서브 타임에 19-14로 앞서갔다. 최복향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북한이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북한이 4세트 김현주 서브를 무기로 11-4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인도도 9-13으로 추격했지만, 최복향과 김국화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16-9 흐름을 이어갔다. 김현주 공격 성공으로 6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조신금 서브 득점으로 24-16이 됐다. 손향미 공격 득점을 끝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첫 경기를 승리로 마친 북한은 오는 2일 중국과 조별예선 2차전을 갖는다.

북한은 1974년, 1978년, 1982년, 1990년, 2010년 대회에 이어 6번째로 출격했다. 5회 모두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0년 대회에서는 카자흐스탄에 0-3으로 패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올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과 격돌한 가능성도 높다. 한국은 베트남, 네팔과 C조에 편성돼있다. A, C조 상위 2개 팀은 8강 플레이오프 E조에 묶인다. B, D조 상위 2개 팀은 F조에 편성된다. E, F조 상위 2개 팀만이 4강에 오른다. 여자배구 남북대결 성사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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