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렬의 도전 “V-리그 새로운 역사 속에 나도 함께 있길”

용인/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8 15:00:1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프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오은렬의 목표는 V-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4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2019-2020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오은렬은 데뷔 시즌부터 코트에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곤 줄곧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시브 부문 1위(효율 43.20%)에 자리하며 대한항공의 3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오은렬의 올해 여름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바쁜 비시즌이었다. 일본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고, 미국 UC 어바인대학 배구팀부터 핀란드 남자배구대표팀과 합동훈련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용인 신갈에 자리한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오은렬은 “이번 비시즌은 새로운 팀과 경기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돌아보면서 “특히 일본 도쿄 그레이트베어스 리베로 코가 타이치로가 너무 잘했다. 완벽하게 못하더라도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고 인상 깊었던 점을 꼽았다.

코가 타이치로는 핀란드. 프랑스, 스위스 등 여러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다 2022-2023시즌부터 그레이트베어스에서 뛰고 있다. 코가의 플레이에 오은렬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선수단이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같은 리베로 포지션인 오은렬은 더욱 배울 점이 많았다. “상대가 공격수에게 목적타를 넣으려고 할 때 순식간에 자리를 바꿔서 본인이 리시브를 받았다. 그리고 코트 안에서 무게를 잡고 플레이를 하는 걸 많이 배우고 싶었다. 이후 파나소닉 팬서스에서 코가처럼 하려고 노력했고, 시즌에서도 적용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비시즌 동안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돼 선수단 전원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8월에 열린 2023 컵대회에서 8명으로 대회에 나섰지만, 준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오은렬은 “컵대회 준비할 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가 없는 만큼 남아 있는 선수들끼리 더 뭉칠 수 있었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준비하는 동안 잔범실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고, 큰 공격수가 없는 만큼 모두가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게 비시즌 내내 잘됐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어느덧 프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오은렬은 쌓인 연차만큼 팀에서 위치한 자리도 달라졌다. 자연스럽게 코트 안에서의 역할도 달라졌다.

“처음 우승했을 땐 형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이젠 나 스스로 해야 하는 역할이 있으면 그걸 잘 수행하는 게 역할인 것 같다. 내가 잘해야 팀이 원하는 성과를 더 수월하게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개막까지 어느덧 2주 가까이 남았다. “비시즌 내내 몸이 좋았다. 좋았던 컨디션을 시즌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남은 시간 동안 몸 관리에 더 주력할 계획을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트레블과 함께 3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4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오은렬의 목표도 당연히 4연속 통합우승이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목표 의식을 하다 보면 안 풀리는 느낌이 있더라(웃음). 오로지 팀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싶다. V-리그의 새로운 역사 속에서 내가 코트 안에서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용인/김하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