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보트가 된 이경수 감독대행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할 것” [프레스룸]

광주/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3-16 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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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종료를 하루 앞두고 치러지는 이 경기에서, 여자부의 정규리그 1위 팀이 마침내 정해진다.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길었던 여자부의 정규리그 여정을 가장 높은 곳에서 끝낼 팀은 누구인지 정해질 경기다.

상황은 간단하다. 현재 흥국생명은 승점 79점(28승 8패), 현대건설은 77점(25승 10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따면 현대건설이 1위, 그렇지 못하면 흥국생명이 1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현대건설이 승점 2점을 따서 승점이 동률이 된다 해도 승수에서 밀리기 때문에 1위를 차지할 수 없다.

따라서 현대건설로서는 꽤나 부담스러운 경기가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첫 연승을 달리고 있을 정도로 최근 기세가 괜찮다. 더군다나 전 관중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하는 홈경기라는 점에서 페퍼저축은행 역시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는 경기다. 현대건설이 아무리 객관적 전력과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승점 3점 획득을 자신할 수는 없다.

현대건설이 불안한 시즌 후반부를 보내고 있는 이유는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동반 부진에 있다. 전력의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컨디션은 어깨 부상으로 인한 결장 이후 저점에 머물고 있고, 정지윤의 공수 컨디션 역시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고예림과 김주향 역시 강점보다는 약점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 중 경기력이 좋다고 볼만한 선수는 고민지 정도가 있지만, 높이의 약점으로 인해 긴 출전시간을 부여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건설이 간절히 원하는 승점 3점을 얻으려면 결국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반등이 필요하다. 공격과 리시브에서 모두 반등하는 것이 어렵다면, 둘 중에 하나만이라도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의 부담을 어떤 식으로든 줄여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내친김에 3연승까지 도전한다. 친정팀을 향하는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칼끝이 무뎌질 일은 없을 것임이 본인의 인터뷰로 전해진 가운데, 그를 중심으로 연승 기간 동안 보여줬던 준수한 공격력이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진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한 도전이다.


HOME_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대행
Q. 마지막 경기이자, 수많은 홈팬들과 함께 하는 경기다. 선수들에게 바라는 부분은.
우리 선수들은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몫을 잘 하면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Q. 어찌 보면 흥국생명을 꺾었기 때문에, 페퍼저축은행이 이 경기를 통해 1위를 결정하게 되는 캐스팅 보트가 됐는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웃음). 마지막 순간에 우리의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1위가 결정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할 것이다.

Q. 라인업에 변동이 있나.
지난 경기 라인업 그대로 간다.
 

AWAY_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Q. 많은 것이 걸린 최후의 승부를 벌이게 됐는데.
그동안 해왔던 경기와는 입장이 다른 경기다. 하지만 나도, 선수들도 이런 생각을 떨쳐내고 우리의 것만 잘하면 된다.

Q. 2점도 안 되고, 무조건 3점을 따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 한다고 보나.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1세트가 정말 중요하다. 웜업부터 잘해서 1세트를 잘 풀어보자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있고, 그 동안 해온 것들이 있다. 선수들이 잘 버티고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Q. 라인업에 변동이 있나.
그대로 간다.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양효진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이 경기를 잘 풀어간다면 쉴 수 있는 시간을 더 벌 수 있기도 하고 본인의 출전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경기에 나선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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