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봄배구 희망? 진순기 감독대행 “우리는 아직 6위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2-29 15: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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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6위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진순기 감독대행의 말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최태웅 감독 경질 이후 공교롭게도 한국전력과 2연전에서 모두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6승13패(승점 22) 기록, 5위 OK금융그룹(8승10패)과 승점이 같다.

4위 한국전력(9승10패, 승점 27)과는 승점 차가 5점이다. 리그 후반기 봄배구까지 노려볼 만하다.

그럼에도 진 감독대행은 담담했다. 그는 “우린 아직 6위다. 희망은 있지만 봄배구 가자는 메시지는 전하지 않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최근 변화에 대해서는 “늘 하던 대로 하고 있다. 여기에 좀 더 경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아직 어리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8일 한국전력전 2세트에도 15-19로 뒤지고 있었지만 역전에 성공하며 값진 승리를 가져왔다. 이에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 선수를 교체해서 쉬어줄까도 고민했다. 코치들과 상의를 했는데 잡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보였다”면서 “세트 초반에 범실이 많이 나왔지만, 후반에는 범실이 나오지 않았다. 차영석의 결정적인 블로킹도 나오면서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시즌 도중 감독이 경질됐다.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고참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진 감독대행도 “감독대행을 하면서 아직까지 어려움은 없다. 고참들도 팀을 리드해주고 있다”면서 “나 역시 (문)성민, (박)상하, (최)민호, 여코치님 등 고참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팀을 하나로 만들려고 한다. 큰 산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그런 구조를 만들려고 의논을 한다”고 밝혔다.

진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한다. 그런 것들이 모아지면 좋은 성적, 좋은 경기력,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으로선 동기부여를 계속 줄 수 있는 방향을 선수들에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세터 김명관과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허수봉 등을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코트 위에서 끈끈한 모습으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_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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