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까지 가세한 주전 세터 경쟁, 아본단자 감독 “조만간 1명으로 결정해야”

김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2-17 15: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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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1명으로 결정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 경쟁이 치열하다.

흥국생명은 17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를 펼친다.

현재 흥국생명은 13승2패(승점 35)로 2위에 랭크돼있다. 선두 현대건설(12승4패, 승점 37)과 승점 차는 2점이다. 2연승과 함께 선두 탈환을 노린다.

직전 경기인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세터 박혜진을 선발로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박혜진은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2022-23시즌 치료와 재활에만 집중했다. 2023-24시즌 복귀가 점쳐진 가운데 1, 2라운드까지 교체로도 코트 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팀의 3-2 승리를 도왔다.

기존의 이원정과 김다솔에 이어 2002년생의 177cm 박혜진이 선의의 경쟁에 뛰어 들었다. 장신 세터 박혜진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에 경기 전 만난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박혜진 기용에 해대 “늘 궁금해하는데 50분 지나면 알 수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흥국생명은 경기 직전에 선발 라인업을 공개한다. 말을 아낀 아본단자 감독이다.




올 시즌 주로 이원정이 먼저 투입되고 있고, 김다솔은 교체로 코트를 밟고 있다. 김다솔이 올 시즌 1세트 선발로 나선 경기는 2경기다. 김다솔은 서브로도 상대를 괴롭히고, 적극적인 후위 공격으로 팀 플레이를 이끌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에게 5명의 세터가 있다”면서 “3명의 선수에 대해 얘기를 하면 캐릭터가 다르다. 원정이가 지금까지 잘해주기도 했지만 무릎 통증이 있다. 적절한 시기에 혜진이가 복귀를 했다. 혜진이는 제일 어리고 키가 크다. 신체 조건이 좋다. 다솔이는 교체로 들어가면 분위기 면에서 많이 도와준다”며 3명의 세터는 분석했다.

이어 “3명의 세터가 한 팀에 기용되는 것은 좋을 수도 있지만, 적응하는 데 있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조만간 1명으로 결정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언제나 중요한 순간에서는 다른 두 명의 세터도 충분히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다솔이 투입됐을 때는 후위 공격 시도가 잦아진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후위 공격을 많이 쓰는 것을 좋아하고, 세터들한테 주문이 아닌 제안을 한다. 혜진이도 지난 경기에서 후위 공격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세터들에게 말하는 플레이는 명확하다. 경기에 들어가서 이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원정, 김다솔, 박혜진과 더불어 박은서와 신인 세터 서채현도 있다. 아본단자가 결정을 내릴 흥국생명의 1번 세터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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