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이 펼쳐진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은 2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경기가 예정돼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온전히 새 시즌을 준비했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을 차례대로 꺾었고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홈개막전을 치르는 아본단자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에 “트린지 감독과는 KOVO 행사에서 1, 2번 만나서 얘기를 나눈 적 있다. 첫 경기인데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세터 이원정 무릎 통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안고 있다. 괜찮을 때도 있고, 악화되기도 한다. 오늘도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경기에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변화가 큰 페퍼저축은행전 대비에 대해서는 “올 시즌 3번째 경기다. 시즌 초반에는 상대 팀들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팀이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시아쿼터 도입의 긍정적 효과도 언급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도입되면서 팀 수준 자체가 올라왔다. 정관장, 현대건설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 기존의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도 있다. 해당 포지션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미국에서 온 조 트린지 감독과 손을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과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지만, 한국도로공사를 3-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트린지 감독은 “경기간 2일의 시간이 있었다. 짧았기 때문에 가볍게 회복 위주로 준비를 했다. 또 선수들과 비디오를 보고 얘기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올 시즌 첫 승리에 대해서는 “이기건 지건 똑같은 얘기를 한다. 결과에 상관없이 그 경기로부터 무조건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해줬다”고 했다.
아본단자 감독과의 맞대결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트린지 감독은 “비시즌 중에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코치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분이다. 경기를 치르는 것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옐레나 쌍포의 위력이 큰 팀이다. 이에 트린지 감독은 “기본적인 수비와 블로킹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면 흥국생명은 그 약점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에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개막 3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과 2연승에 도전하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아본단자와 트린지 감독 중 누가 먼저 웃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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