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속 살아난 브레이크포인트 성공률, 세계랭킹 6위 중국도 놀랐다[VNL]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7-01 15: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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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후 반격을 성공시키기 시작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6위 중국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은 1일 오후 2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세 번째 경기에서 중국과 격돌했다. 결과는 1-3(13-25, 21-25, 25-21, 15-25)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 2주차 8전 전패에 이어 안방에서 열린 3주차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1연패 늪에 빠졌다. 작년 12전 전패에 이어 23연패가 됐다. 여전히 유일한 무승팀 그리고 대회 최하위다.

한국은 직전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아포짓 김다은(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와 정지윤(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과 이주아(흥국생명), 리베로 문정원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17득점을 올린 김다은과 함께 이다현과 강소휘(이상 12득점), 이주아(10득점)가 나란히 두 자릿 수 득점을 터뜨렸다.

올해 VNL에서 치른 11경기 중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작년에 비해 한국은 수비는 됐다. 한 번에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가 된 이후 연결에서 흔들렸고,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지난 도미니카공화국전이 끝난 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도 “지적해준대로 브레이크 포인트 성공률이 낮은 게 우리의 현실이다”면서 “세터 뿐 아니라 다른 포지션의 연결도 흔들린다. 훈련을 집중해서 하고 있다. 강한 공격에 익숙하지 않기에 첫 번째 컨트롤이 힘들고, 두 번째 토스도 어려워하는 것 같다. 브레이크포인트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코트에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다. 그래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모든 게 연결돼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훈련 중에도 남자 코치들을 상대로 한다. 태국, 일본 등과는 체격적으로 큰 차이가 없기에 블로킹이나 수비에 익숙할 수 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처럼 높은 블로킹을 상대할 때 해결책을 찾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중국전은 달랐다. 1세트에는 중국의 리잉잉이 후위에 있는 상황에서 왕 윤루가 맹공을 퍼부으면서 고전했다. 왕 윤루는 1세트에만 공격으로 6득점을 터뜨렸다.

중국의 주포는 2000년생의 192cm 아웃사이드 히터 리잉잉이다. 중국의 배구 스타 주팅이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여전히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리잉잉이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팅은 손목 수술과 재활 이후 2022-23시즌 이탈리아 여자배구 1부리그 스칸디치에서 한 시즌을 소화했지만, VNL을 앞두고 “아직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상태가 아니다”며 복귀를 미뤘다.

리잉잉은 올해 VNL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10경기 출전해 198득점으로 전체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당 19.8점에 달하는 수치다. 리잉잉 다음으로는 미들블로커 위안신웨(117득점), 공시앙유(105득점), 왕 위안위안(92득점)에 이어 왕 윤루(86득점) 순으로 득점이 많았다. 그만큼 1세트 왕 윤루의 활약은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부터 왕 윤루에 대한 수비가 되기 시작했다. 2세트 이다현이 왕 윤루 공격을 가로막으며 19-22로 추격하기도 했다. 점수 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여전히 202cm 미들블로커 위안신웨의 높이와 속공은 위협적이었다. 한국의 반격도 매서웠다.

수비가 된 상황에서 김다인은 과감하게 김다은 후위 공격을 활용했고, 강소휘와 정지윤의 사이드 공격 뿐만 아니라 이주아의 이동 공격과 이다현의 상대 허를 찌르는 속공 등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좀처럼 정지윤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3세트 정지윤은 짜릿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19-17 기록,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4세트에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내 상대 철벽 블로킹을 넘지는 못했다. 세트 후반 상대 블로킹에 당했다. 15-21로 끌려간 한국은 결국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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