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국은 1일 오후 2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세 번째 경기인 중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13-25, 21-25, 25-21, 25-15)으로 패했다.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정지윤(현대건설), 아포짓 김다은(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이다현(현대건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었다. 3주차는 계속해서 같은 라인업으로 출전 중이다.
중국은 1세트부터 강점인 높이로 제압했다. 7-2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공격을 계속 허용하며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국은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이주아의 연속 이동공격으로 득점을 챙겼다.
하지만 중국은 더욱 높은 타점에서 공격했고, 20-8이라는 큰 격차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하지만 한국은 세터와 중앙 공격수 간의 호흡이 연속해서 맞지 않으며 실점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에서 강소휘가 힘을 냈고, 이다현이 또 한 번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중국은 작전 시간을 가졌다. 이는 성공으로 돌아갔고, 중국이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중국의 기세가 계속됐다. 주포 리잉잉의 공격으로 4-1을 만들었다. 중국도 한국도 모두 중앙을 활발히 사용했다. 중국의 오버넷 범실로 5-5 동점이 됐고, 김다은의 서브 득점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김다인은 이주아를 자주 찾았다. 이에 보답하며 이주아는 이동공격을 성공시켰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중국 위안신웨가 블로킹 득점을 추가하며 13-11로 균열을 만들었다. 이후 이주아의 이동공격 상황, 한국의 비디오 판독이 성공하며 다시 14-14 균형을 맞췄고, 정지윤의 득점으로 15-14로 재역전했다.
중국은 위안신웨와 리잉잉이 공격했다. 하지만 범실로 제대로 흐름을 잡지 못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서브 범실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중국은 적극적인 중앙 공격으로 20점에 먼저 올라갔다. 연속 서브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후 연속 범실이 나오며 흐름을 내주는 듯싶었으나 위안신웨의 마무리로 2세트도 중국이 따냈다.
3세트 초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4-4에서 이주아가 상대 주포 리잉잉을 단독으로 막아냈다. 중국은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서브 차례를 돌렸다. 한국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중국이 9-6으로 앞섰다. 끌려가는 상황 속 1세트부터 힘을 냈던 김다은의 연속 득점이 나왔고, 중국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12-12 동점이 됐다.
치열한 흐름은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한국 중앙 공격수들의 발이 점점 빨라졌다. 수비 집중력까지 더해지며 분위기가 한국으로 넘어왔다. 정지윤의 득점으로 한국이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 정지윤의 날카로운 서브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다현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3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4세트 중국의 서브가 강했다.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그 틈을 타 중국은 7-4로 달아났다. 하지만 곧바로 중국의 연속 범실이 나왔다. 이주아의 서브에 리시브마저 흔들리며 7-7 동점이 됐다. 한국의 추격은 거셌다. 내내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했던 이다현이 또 서브 득점을 만들며 11-10으로 앞서 나갔다.
중국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16-15로 추월했다. 후위 공격까지 터지며 18-15로 도망갔다. 여기에 한국의 범실까지 더해지며 중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계속된 한국의 공격 범실로 중국이 4세트의 마침표를 찍으며 승리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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